Page 14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습니다. 조선 왕조가 중국이 만들어 낸 기자조선이라는 거짓

역사로부터 그 정통성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런 왕
조가 제대로 국가 경영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5백 년

동안 조선 왕조가 유지되었지만, 그런 정신으로 시작을 했기

떄문에 언젠가는 패망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씨앗이 심어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다음엔 『동국여지승람』을 한번 보겠습니다.

[평양부] 본래 삼조선과 고구려의 옛 도읍으로 당요
(唐堯) 무진년(戊辰年)에 신인(神人)이 태백산 박달나무

아래에 내려왔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를 세워 임금
을 삼아 평양에 도읍하고 단군이라 일컬었으니, 이것

이 전조선이요, 주무왕(周武王)이 상(商)을 이기고 기자
(箕子)를 여기에 봉하니, 이것이 후조선이요, 전하여 1

대 손인 준(準)에 이르러 연인(燕人) 위만이 그 땅을 빼

앗아 왕험성(險은 이라고도 쓰니, 바로 평양이다)에 도
읍하니, 이것이 위만조선이다.

이것은 1530년대에 지어진 책입니다. 평양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본래 삼조선과 고구려의 옛 도읍으로 당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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