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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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화小中華라고 일컬으니 이 어찌 기자箕子가 끼쳐준

                    교화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 너희 소자小子들은 의당
                    보고 느껴서 흥기興起할지어다.




                   제가 또 놀라웠던 것은 이 『동몽선습』입니다. 『동몽선습』
                 도 많이 들어 보신 내용일 겁니다. 어렸을 때 서당에서 배우

                 신 분들도 있을 거고, ‘조선 시대의 조기 교육이다’라고 제가
                 표현을 해 놨거든요. 천자문을 떼면 이 『동몽선습』부터 해서

                 한학을 공부합니다. 교육의 가장 기초이죠. 거기에 오륜에 대

                 한 이야기를 하고, 뒷부분에는 역사 얘기가 나옵니다. 근데
                 역사 얘기가 황제부터 중국의 역사를 쫙 훑은 다음에 우리의

                 단군조선과 고구려 백제 얘기를 언급하거든요. 그 마지막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가 비록 궁벽하게 바다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어
                 서 영토가 협소하지만, 예악 법도와 의관문물을 모두 중화의

                 제도를 따라 인륜이 위에서 밝혀지고 교화가 아래에서 시행

                 되어 풍속의 아름다움이 중화를 방불하였다. 이 때문에 중화
                 인들이 우리를 소중화라고 일컬으니, 이 어찌 기자가 끼쳐 준

                 교화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자, ‘예악 법도와 의관문물을 바로 중화로부터 받았고, 그

                 래서 교화가 잘 실행이 되고, 아름다운 풍속이 중국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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