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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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길어도 이것은 한번 같이 보시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 천자’는 명나라 주원장 태조입니다,
지금 천자(天子) (명태조(明太祖)를 가리킴)가, “오직 조선
이란 칭호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그 유래가 구원하다.
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하늘을 체받아 백성을 다
스리면, 후손이 길이 창성하리라.”고 명하였는데, 아마
주무왕이 기자에게 명하던 것으로 전하에게 명한 것이
리니, 이름이 이미 바르고 말이 이미 순조롭게 된 것이
다.
그러니까 ‘주나라 무왕이 기자를 제후로 봉했던 것처럼 주
원장이, 명나라 태조가 조선이라는 이름, 그 아름다운 이름을
주어서 순조롭게 조선이 개국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
고 있습니다.
기자는 무왕에게 홍범(洪範)을 설명하고 홍범의 뜻을
부연하여 8조(條)의 교(敎)를 지어서 국중에 실시하니,
정치와 교화가 성하게 행해지고 풍속이 지극히 아름
다웠다. 그러므로 조선이란 이름이 천하 후세에 이처럼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제 조선이라는 아름다운 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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