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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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중국으로부터 받아서 중국과 같은 아름다운 풍속이 유

                 지가 된다’라고 찬양을 하고 있는 것이고, 소중화로 중국이
                 불러 주니까 얼마나 좋으냐, 이 얘기입니다. 그리고 맨 마지

                 막에 ‘너희 소자들은, 너희 어린이들은 의당 보고 느껴서 흥

                 기할지어다.’ 기자가 모든 것을 전해 주었으니, 우리는 소중
                 화이니 얼마나 좋은가. 이런 역사를 잘 배워서 너희들은 기쁘

                 게 일어날지라, 잘 자랄지라. 이게 『동몽선습』입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이거부터 가르쳐서 ‘우리는 중국에

                 속한 속국이고, 소중화이다. 이것을 절대로 잊지 말고 한평생

                 을 이렇게 살아가고 중국을 잘 모셔라’ 하는 것이 조선 시대
                 의 조기교육입니다. 이런 교육을 시켰으니, 조선이 어떻게 자

                 주적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겠습니까. 결국에는 구한말
                 에 그런 폐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조선이

                 건국할 때 삼봉 정도전의 그런 역사의식이 반영되었고, 또 중
                 후반기에 오면서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세뇌를 시켜서 결국 조

                 선이 폐망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우리가 역

                 사 문서를 통해서 분명히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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