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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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부터 책봉을 받았다. 그리고 한나라 초에 위만이 스스로
왕을 참칭하였고, 그런데 그때의 초기 역사는 너무 멀어서 알
수가 없고 문자 기록도 별로 없다. 이렇게 『삼국사기』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의 ≪배구전(裵矩傳)≫에 이르기를 “고려(高麗)는 본
시 고죽국(孤竹國)인데 주(周)가 기자(箕子)를 봉하고
조선이라 하였다. 한(漢)이 3군(郡)으로 나누었으니, 현
토(玄菟)·낙랑(樂浪)·대방(帶方) 북대방(北帶方)이다.”라
고 하였으며 ≪통전(通典)≫에도 역시 이 설명과 같다.
그 다음이 또 잘 아시는 『삼국유사』 내용이거든요. 여기서
는 당나라의 『배구전裵矩傳』이라는 책을 인용해서 우리나라
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려는 본시 고죽국인데 주가
기자를 봉하고 조선이라 하였다’. 조금 전 살펴본 『삼국사기』
에서는 조선의 기자조선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
런데 여기 『삼국유사』에서는 ‘주나라가 기자를 봉하고 조선
이라 하였다’라고 하면서 기자조선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
작합니다. 또 ‘한나라가 3군을 나누었으니, 현토, 낙랑, 대방
북대방이다’라고 하면서 한사군에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3군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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