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어서와 6강 새롭게 보는 독립운동가의 역사 인식-김석원
P. 11
있는데요. 단군조선과 기자조선, 위만조선이 있다라며 벌써
조선 왕조가 설립이 될 때부터 이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에 대
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 지역을 몰래 차지하여 중국의 명령을
받지 않고서 스스로 명호를 세우고 서로를 침탈하였
으니 비록 호칭한 것이 있다손 치더라도 무슨 취할 게
있겠는가? 단 기자만은 주무왕(周武王)의 명령을 받아
조선후(朝鮮侯)에 봉해졌다.
자 이제 우리나라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고구려, 발해, 신
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들이 중국의 명령을 받지 않고 나라
이름을 세워 서로 싸우고 했는데 비록 나라 이름이 있다손 치
더라도 무슨 취할 게 있겠는가.’ 이것이 조선 왕조를 개창하
면서 나라를 설계했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우리 역사를 남의
역사 얘기하듯이 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가 있죠.
‘단, 기자만은 주 무왕의 명령을 받아 조선 후에 봉해졌다.’
우리 역사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중국의 명령을 받지 않
고 나라를 세웠는데 오직 기자만은 주나라 무왕의 명령을 받
아서 조선 왕에 봉해졌다. 이렇게 하면서 이제 나라가 시작이
되는 겁니다. 이게 조선의 시작입니다.
11
어서와 6강.indd 11 2021-10-18 11: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