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어서와 3강 한국 사학계의 역사왜곡-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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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나바가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황해도 수안이란

                 것은 『한서』 「지리지」에 의하여 의심할 것이 없다.” 이렇게 얘
                 기를 하면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역사학자가 이렇게 얘기

                 를 하는 것으로 보아하니 확실한가 보다. 토를 달면 안 되겠

                 다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소위 말해서 실증사학, 고등문헌 비평을 한다는 식민사학,

                 이분들의 저러한 표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의심할 것이 없
                 다. 학계의 통설이다. 이미 판명이 났다. 이런 표현들을 단정

                 적으로 많이 씁니다. 이덕일 소장님의 <중앙일보> 칼럼을 보

                 면 저 『한서』 「지리지」를 다 읽어 보셨다고 합니다. 저러한 이
                 야기가 전혀 없답니다. 소위 말해 ‘학문 사기’입니다. 『한서』

                 「지리지」에 황해도 수안이 나올 리 있겠습니까? 『한서』 「지리
                 지」에는 만리장성이 요동에 있다는 말이 몇 차례 나옵니다.

                   그리고 실증사학이니 과학으로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래서 대동강 일대에서 비석이 나왔

                 다고 합니다. 낙랑군의 점제현신사비秥蟬縣神祠碑입니다. 낙랑

                 군에 점제현이 있었는데, 점제현 기록이 나온 비석이 발굴되
                 었습니다. 이 비석을 가지고 이병도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이 비석의 발견으로 낙랑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라고 하
                 는데, 요즘 과학이 발달하여 비석의 연대 측정도 할 수 있습

                 니다. 주변의 돌과 비교해 보면 주변의 돌과 연대가 맞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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