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어서와 3강 한국 사학계의 역사왜곡-이준석
P. 25
“수성현遂城縣… 자세하지 아니하나, 지금 황해도 북단에 있는 수안遂
安에 비정하고 싶다. 수안에는 승람 산천조의 요동산遼東山이란 산명
이 보이고, 관방조關防條에 후대에 쌓은 성이지만 방원진의 동서로 이
어진 석성(고산자의 대동지지에는 이를 패강장성의 유지라고 하였다)이
있고, 또 진지晉志의 수성현조에는 – 맹랑한 설이지만 - ‘진대장성지소
기(진의 장성이 여기서 시작된다)’라는 기재도 있다. 이 진장성설은 터
무니없는 말이지만 아마 당시에도 요동산이란 명칭과 어떠한 장성의 터
가 있어서 그러한 부회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릇된 기사에도
어떠한 꼬투리가 있는 까닭이다.”
- 이병도, 「낙랑군고」『한국고대사연구』
비정, 비평하고 정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왜 그러냐가 다음
에 나옵니다.
“수안에는 승람 산천조의 요동산이란 산명이 보이고”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얘긴지 잘 몰라요. 승람이란 것은 『동
국여지승람』입니다. 그냥 그렇게 쓰면 되는데, 승람이라 적어
놔요.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게끔 그렇게 적어 놓습니다. 『동국
여지승람』을 보면 수안에는 ‘요동’이란 산이 있었다. 이걸 강
조를 합니다. 그다음에는 ‘후대에 쌓은 성이지만 석성이 있었
고’ 이것도 또 강조를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동국여지승
람』에 황해도 수안에 요동산이 나오기 때문에, 황해도가 요
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다음 ‘진지의 수성현 조’에는 ‘진지晋志’, 진나라의 지리지,
25
어서와 3강.indd 25 2021-04-12 16: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