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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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어요. 왜냐하면 나는 정말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만 제시를 하겠다고 생각했거든
요. 그래서 헐버트 연구를 했는데 이분은 1907년에 추방당했기 때문에 국내에 남
아 있는 게 별로 없었어요. 간행물에 남아 있는 것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이분의 모
든 걸 찾기 시작했어요. 일본도 가고 런던도 가고 뉴욕도 가고 그래 가지고 워싱턴
도 가고 그래서 헐버트 박사 자료를 찾는데 1차적인 일을 한 거죠. 우리나라 교수
님들이 안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일을 한 거예요. 그래서 내가 연구를 하는 것에 자
부심을 느껴요. 진짜 제가 은행 생활을 안 하고 2000대 초반부터 여기에 매진했거
든요. 이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껴요. 그래서 100%라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지금
까지 단행본 15권, 논문 304편을 찾아냈어요.
최원호 : 끝으로 기념사업회의 새로운 목표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김동진 : 예. 제가 기념사업회를 처음 시작하면서 세운 여섯 가지 목표가 있었어요.
거기에 그게 들어가 있어요. 첫째는 감사드린다. 그러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해야 된
다는 거죠. 탐구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다음에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다음에 남북통일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왜냐면 헐버트 박사
의 한이 남북통일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였
어요. 마지막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겠다 였어요. 그런데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제가 헐버트 박사 일대기를 영어로 냅니다. 그 이유는 헐버트 박사는 한국만의 인
물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래요. 63년간 오로지 한국을 위해
살았지만 이분의 인생은 세계인들이 공감해야 할 인생이다. 그래서 헐버트 박사 일
대기를 영어로 꼭 내야 된다라는 게 제 목표였어요. 이건 대학 때부터 제가 목표로
삼은 거예요. 그래서 지금 50년 만에 영어로 내려고 그러는 거예요. 영어로 내게 되
면 헐버트를 통해서 한글의 우수성과 당시 일본의 포악성을 그대로 알리게 될 거라
고 생각합니다.
최원호 : 예. 지금까지 한국인들과 한국의 독립을 위해서 모든 걸 바쳤던 호머 헐버
트를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50년 간 활동하고 있는 김동진 회장을 만나봤습니다.
제대로 아는 것에서 진정한 추모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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