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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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기념사업회를 운영하면서 처음 헐버트 박사의 대학 모교에서 발굴한 내용
            도 있으시죠?

            김동진 : 예. 제가 헐버트 박사의 출신 대학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발견한 게 있
            어요. 이분 학교가 다트머스 대학이거든요. 이분이 졸업 30주년을 맞아서 학교에

            제출한 레포트가 있더라구요. 자기의 인생 궤적, 라이프 스토리를 썼더라구요. 거
            기에 “내 인생은 한국인들과 한국의 독립을 위해서 모든 걸 바쳤다.”라고 써 놓은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여긴다는 거
            예요. 그게 1930년경이거든요. 근데 제가 방문했을 때 보니까 봉투가 안 뜯겨 있
            는 거야. 내가 가서 그 봉투를 뜯은 거예요. 도서관에 갔는데 그 봉투가 있길래 처

            음 뜯은 거예요. 헐버트 박사의 대표적 사진으로 알려진 저 사진도 거기서 나온 거
            예요. 도서관에서 처음 볼 때는 필기체로 써 있어가지고 못 읽겠더라구요. 그래서

            호텔에 돌아와서 밤에 읽는데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동안
            아무도 읽은 사람이 없잖아요. 누가 대학에 가서 써놓은 걸 찾아가서 읽겠어요. 알
            지도 못하는데. 그분의 진심이 거기에 다 들어 있었던 거죠.


            최원호 : 1999년에 기념사업회를 설립한 이후에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큰

            틀에서 말씀해 주시죠.
            김동진 : 저의 목표는 헐버트 기념사업보다 헐버트 연구에 초점을 두겠다고 생각했





























            김동진 회장과 최원호 편집장이 대담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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