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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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 하게 함으로서, 역사왜곡을 막아내는데 일
어 전개되어 왔다. 그리고 이 운동의 흐름은 단 성공적인 결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할 만
과제와 형태, 규모와 강도에 따라 다양한 양 하다. 이 싸움은 공격과 방어가 시민사회 내
상을 보이며 발전해 왔다. 여기에서는 2023 부에서 시민연대측과 전라도천년사 편찬위
년에 적극적으로 진전되어 왔던 이 운동의 원회측 간에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사례
흐름에서 역사왜곡세력에게 패배의 충격을 들과 차이가 있다. 시민사회 내부에서 전개된
안겨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싸움이었기 때문에 양측 간에 더 치열한 경
첫째로, 영남지역에서 ‘가야사전국연대’가 합이 이루어졌으며, 그 성공과 패배의 결과와
선도적으로 2021년에 출범하였는데, 그 이 충격도 더 직접적으로 경험되기 마련이다.
후 가야사 관련 지역단체들이 남원, 김제, 함 그리고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낸 중
안, 대구, 김해 등 여러 지역에서 결성되었다. 요한 성과는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상,하권)>
가야사 전국연대 활동의 과제는 가야 고분 를 간행하여 전국에 배포한 사실이다. 기존
군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 의 역사교과서가 갖는 역사왜곡의 문제점을
이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가야사 관련 기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은 내용으로 구성된
록 가운데 역사왜곡의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이 역사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는 사실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는 활동을 중 위한 역사서로서 전국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심으로 전개되었으며, 2023년 가을, 왜곡된 상태이다. 이 책의 말미에는 현재 학교에서
기록을 바로잡은 후에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사용하는 역사교과서와 새로 나온 <대한민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 중심 내용은 전북 남 국 역사교과서> 사이의 내용 차이를 비교-첨
원, 운봉지역을 일본식 지명표기 방식에 의 부하여 독자들에게 이해의 편이를 제공하고
거해 ‘기문’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변경하여, 있다. 이와 아울러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기문을 삭제하고 그 지역의 ‘정치체’로 표현 편찬위원회가 펴낸 <조선사(46권, 일본어 저술)>
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연구사업이 완료되어
다음으로, 호남지역에서 전개된 <전라도 결과보고서가 제출되었으나, 법정다툼이 제
천년사 폐기운동>은 이 책에 기록된 역사왜 기되어 현재 출판이 되지 못하고 서울 행정
곡 사실들을 시민검증에 의해 찾아내서 이를 법원에서 재판 중에 있다.
바로잡는 시민운동이다. 호남의 지역사회단 이 밖에 역사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2023
체와 다른 지역단체들과의 강력한 연대투쟁 년도 활동은 전국 주요지역에서 더 광범하게
을 계속한 결과, 마침내 국회의 국정감사에 전개되고 있다. 특히 활동이 활발하여 주목
서 문제점이 확인되어 배포금지된 상태에 처 받는 사례로는 상주함창문경지역의 고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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