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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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움과 함께, 그러한 결정을 하게 만든 밑바탕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면, 한민족은 역사가
구조의 성격을 주목하게 한다. 일반 상식으 짧고, 본성이 야만적이며 창의성이 부족한
로 보면, 패배한 측에서는 선거결과에 대한 특성을 갖는다는 등이 흔히 거론되어 온 왜
반성과 아울러 국민의 여망에 대한 진지한 곡된 명제이고, 이에 따른 구체적 사실들을
성찰이 앞서는 것이 관례이다. 그런데 이 정 기록하고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는 일제강점
부는 그 엄중한 국민의 기대를 짓밟고 외면 기에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위대한 문화 창
하는 가운데 오히려 역주행 방향으로, 반민 달 능력을 부정적으로 왜곡-폄훼하여 일본
족적 인사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 에 비해 열등하다는 인상을 갖게 함으로써,
기 때문이다. 그들의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우리는 이 지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술책이었다.
제기할 수 있다. 총선참패에도 불구하고, 무 식민통치 기간 동안 제국주의 일본은 우
엇이 뉴-라이트들의 대거등장을 가능하게 리의 역사를 밑바닥에서부터 철저히 왜곡하
했는가? 나는 여기에서 그 답을 2023년에 여 일본에 2등 인간으로 동화시킴으로서, 그
역사광복운동에서 패배한 역사왜곡 세력이 들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그들의 지배를 영
드러낸 적대적 반응에서 찾고자 한다. 패배 속화하려는 정책을 강화해왔다. 일본의 이
는 그들에게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강화했고, 러한 책략은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여 본국으
그러한 심리상태가 정치경제계는 물론 사회 로 철수한 이후에도, 기본 방향에 변화를 보
제 영역에 전파되어 구조화된 역사왜곡체계 이지 않고 역사왜곡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
를 작동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왜곡체 고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식민지시기에 양
계의 구조적 효과가 정치권력의 인사정책에 성하여 구축해놓았던 한국사회 내부의 친(親)
반영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뉴-라이트의 대 일본 세력을 지원하고 강화하여, 간접침략과
거 등장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지배영역 확장 정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
다. 이는 현재 한국 역사교과서 내용에서의
역사왜곡세력에게 안겨준 패배들 왜곡문제를 비롯하여, 독도영유권 문제, 노
역사바로세우기운동은 왜곡된 역사를 바 동착취와 강제노역문제, 성노예와 착취문제
로 세워 올바르게 만드는 행위를 기본으로 등 매우 광범한 영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실
하여 구성된다. 여기에서 역사왜곡이란 우리 정이다.
민족의 역사에서 취약하고 잘못된 점을 확 이와 같은 역사왜곡의 현실적 문제에 맞서
대하고 강조하는 반면에, 좋은 점은 축소하 대응한 우리사회의 저항이 <역사광복운동>
거나 외면하여 부정적 인상을 갖게 만드는 이다. 이 운동은 해방 이후, 주체와 주제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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