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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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안중근 의사도 뤼순 감옥에서 “헐버트는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된다.”
                      라고 얘기를 했겠어요.



                      최원호 : 말씀을 듣다 보니 헐버트 박사에 대해 단편적인 기억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동진 :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의거를 했던 우덕순이 회의에서 ‘헐버트 같은 외국인

                      도 저렇게 독립운동을 하는데 우리가 이렇게 있어서 되겠냐?’고 했던 이야기가 회
                      의록에 남아 있어요. 사실 지금 대부분이 알고 있는 여운형이나 신규식 등 상해에
                      서 활동하던 대부분의 인물들이 당시 헐버트 박사에게 감동을 하고 있었어요. 심지

                      어 당시 유학자였던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에도 헐버트 박사에 대한 기록이 등장
                      할 정도입니다.



                      최원호 : 앞서 하신 말씀 중에 헐버트 박사께서 한글 연구와 보급에 있어서는 주시
                      경 반열이라고 하셨잖아요. 어떤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요?

                      김동진 : 한글의 우수성을 처음으로 외국에 소개한 분이 헐버트 박사입니다. 헐버트
                      박사가 미국 신문에 처음 기고한 때가 1889년이었어요. 이분이 처음 한국에 온 게

                      1886년이었는데요. 조선에 온 지 3년 만에 미국 신문에 한글의 우수성에 관해 기
                      고를 한 거예요. 우리로 보면 행운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한글 때문에 한국에

                      완전히 매료되신 것 같아요.

























                                   「사민필지」를 설명하고 있는 김동진 회장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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