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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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밝혀 생명의 의미를 알게 하시고[開天知生], 땅을 개간하여 뭇 생명을
            다스리게 하시고[開土理生], 사람의 마음을 열어 생명을 존중하게 하셨다.[開人崇生]


            위의 내용은 형체는 없지만 인간 생명의 근원인 하늘의 의미를 파악하여 인간 생
            명이 존재하는 궁극의 의미를 알게 하고 땅을 개척하여 생명을 이롭게 다스리고

            인간의 신비를 풀어서 생명의 참된 가치를 완수하게 한다는 뜻이다.
            또 『신시본기』에서는 개천(開天), 개인(開人), 개지(開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

            고 있다.

            성인을 보내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일러 개천(開天)이라 하니, 하늘을 열었기 때

            문에 만물을 창조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이 세상이 하늘의 이법(천리)과 부합되어
            하나로 조화[虛粗同體]되는 것이다.

            인간의 본래 성(인간 속에 있는 삼신의 마음)을 여는 것을 개인(開人)이라 하니, 사람들
            의 마음자리를 열어 주기 때문에 세상일이 잘 순환하게 된다. 이로써 형체와 함

            께 영혼이 성숙해[形魂俱衍] 가는 것이다.
            산을 다스려 길을 내는 것을 일러 개지(開地)라 하니, 땅을 개척하기 때문에 능히

            때에 알맞은 일을 지어서 세상일이 변화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개척의 삶을 통
            해 지혜를 함께 닦게 [智生雙修]된다.


                  遣徃理世之謂開天이니 開天故로 能創造庶物이니 是虛之同軆也오
                  貪求人世之謂開人이니 開人故로 能循環人事니 是魂之俱衍也오
                  治山通路之謂開地니 開地故로 能開化時務니 是智之雙修也니라.


            성인을 보내 다스리게 한다는 것은 7세 지위리 환인께서 환웅 천황을 보내 새로
            운 세상을 개창하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하늘을 여는 것과 허조동체(虛粗同體)

            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모든 만물의 존재는 음양(陰陽)이 결합된 태극체로 이루어져 있다. 허조동체의 참

            뜻은 허(虛)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정신을 의미하고 조(粗)는 유형의 물질을 의미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심이 되고 기준이 되는 것은 무형의 정신이 된다. 즉 물질

            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 정신이 주(主)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한열온량(寒熱溫凉)의 기후에 따라 지상의 초목이 생장염장(生長斂藏)하는 것과 동일

            한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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