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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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제우스 신전이 있던 올림피아에서 열려 올림피아
제전(祭典)이라고도 불렀다.
지금 축제를 뜻하는 페스티벌(Festival)이라는 단어도 신전을 뜻하는 고대 라틴어
‘fanum(temple)’과 의식, 전례(典禮)를 뜻하는 ‘feriae(ritual)’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더라도 천제를 올리면서 문학, 예술, 운동 경기 등이 발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보면 신단수 그림이 있고 그 앞에서 씨름을 하는 모
습을 볼 수 있는데, 소도에서 제천행사가 끝난 뒤 축제를 벌였다는 것을 넉넉히
짐작하게 된다.
환웅 개천의 또 하나의 뜻은 비록 하늘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에 가득
찬 삼신상제님과 천지신명의 존재를 밝혀 그들과 소통하고 천제를 지내는 제전
(祭典)을 마련하여 인간 삶의 규범을 정해 주었다는 것이다.
5) 개천은 광명개천(光明開天)이다.
우주의 진정한 참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 『삼신오제본기』를 보면 『표훈천사(表
訓天詞)』를 인용하여 광명으로 충만된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대시(大始)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아직 암흑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뿐이었다.(大始에 上下四方이 曾未見暗黑하고 古徃今來에 只一光明矣러라)
고구려 각저총 벽화.
신단수 앞에서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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