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P. 93

역사현장




                                              왜 부산시민들은


                           부산시사(釜山市史)를 거부하는가?(2)






                                                                                   글  이완영 교육이사





























                            부산시에서 시사(市史)출간에 있어 타 지자체과 다르게 원고를 미리 공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행정절차는 시와 시민들 간의 소통창구를 마련

                          한 획기적인 발상이다. 흔히 지자체는 시사나 도사출간을 학자들에게 일임하여
                          원고에 대한 내용을 점검하는 시간을 생략하고 출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
                          다. 내용에 문제점이 없어서가 아니라, 학자 서로간의 역사인식 차이를 중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해당 부분의 원고를 청탁받으면 객관적 내용 서
                          술보다는 개개 학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개인 연구결과물을 전문학자라는 이름

                          으로 기술하였다. 최근의 『전라도천년사』가 바로 그 전형적인 예이다. 그리고 여
                          러 학자들이 참여한 『부산시사』도 일부가 각기 해당학자들의 주장이 그대로 기
                          술되어 있는 점은 동일하다.









                                                                                                  91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