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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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하지만 한국의 가야와 『일본서기』의 임나는 건국시기, 존속시기, 왕계, 관련지

                          명, 위치 등 동일한 내용이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양직공도(梁職貢圖:중국 양나라에
                          조공하러 온 외국 사신의 모습을 그린 것)」의 백제의 9개 부용국 중 하나인 다라국이 합

                          천지역의 골짜기 이름 ‘다라(달아)’ 와 같다고 설정하는 논리까지 만들어 주장하
                          고 있다.

                            한국사학계는 임나가 가야로서 562년에 망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서기』의 임나는 646년까지 존속하고 있다.








                                                                                    김해를  『일본서기』
                                                                                    의  남가라,  함안을
                                                                                    안라, 합천을 다라로
                                                                                    비정한 것은 임나일
                                                                                    본부를 정사로 주장
                                                                                    한 쓰에마쓰 야스카
                                                                                    즈의 주장이다. 한국
                                                                                    학계는 그 비정을 그
                                                                                    대로 계승하고 있다.










                            『부산시사』에는 그동안 한국사에서 논의를 기피해 왔던 ‘임나가라’의 위치를
                          최근 학설과 비교하면서 조선총독부 촉탁 이마니시 류와 직계학맥 이병도가 설

                          정한 ‘고령’이라고 기술하였다.
                            여기서 ‘임나가라’라는 단어는 『부산시사』에서 기술은 피했지만, 『일본서기』
                          ‘임나일본부’의 개념과 상통하는 것으로 임나의 중심지라는 의미이다. 임나일본

                          부는 없었으나, 임나의 중심지는 고령 대가야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좌우익을 떠나 공히 임나일본부 내용을

                          풀어서 정사로 기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학자들의 주장처럼 우익교과서에만
                          기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고대 신사도 임나일본부설을 정사로 기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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