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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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로의 『삼성기』 상권, 원동중의 『삼성 에 붓글씨를 쓰고 새김칼로 새겨서 찍
기』 하권, 이암의 『단군세기』, 범장의 어낸 목판본이다. 이때 만만치 않은 출
『북부여기』, 이맥의 『태백일사』 다섯 권 판비를 마련해준 독립군이 있었다. 그
은 해학(海鶴) 이기(李沂, 1848~1909)의 감 들이 바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의 영
수를 거쳤다. 독립운동가 이기는 이암 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여천(汝千) 홍
과 이맥의 직계 후손으로 어릴 때부터 범도(洪範圖, 1868~1943)와 광복군 총영장,
자연스럽게 역사서를 읽었고, 우리 고대 정의부 군사 부위원장 겸 총사령관 송
사에 해박한 지식을 쌓았다. 이기는 석 암(松菴) 오동진(吳東振, 1889~1944)이다.
정(石亭) 이정직(李定稷, 1840~1910), 매천(梅
泉) 황현(黃玹, 1855~1910)과 더불어 ‘호남 위대한 역사서 『환단고기』가 세상에
3재’라 불릴 만큼 문장이 뛰어났다. 이 나오기까지 당대 지성인들의 희생과 피
기의 문인인 계연수는 1911년 5월 5일 나는 노력이 있었다. 『삼성기』 상권은
묘향산 단굴암에서 『환단고기』 「범례」 운초 집안 소장본이고, 『삼성기』 하와
를 쓰고, 만주 요령성 관전현(寬甸縣)에서 『단군세기』는 북녘땅 제1의 장서가(藏書
『환단고기』 초판본 30부를 펴냈다. 家) 백관묵에게서 전해 받았다. 그의 아
들은 독립군으로 이름을 떨친 백삼규이
『환단고기』는 활자본이 아니라 나무 다. 『북부여기』는 삭주 사람 이형식 소
오동진 장군의 위패(서울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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