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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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후기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고, 공항 근처도 일절 가보지 못했다. 그리
고 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을 접하면서 일본에 대한 여러 환상이 생겼고, 일본에 대해
더 많이 찾아보고 알게 되면서 꼭 일본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 반면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일본이 우리에게 저질렀던 만행들 때문에 내
가 일본을 정말 좋아하는 이 마음마저 기분 나쁘고 일본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그래도 일
본을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었고, 그러면서 또 많이 싫어했다. 그런데 내게 일본
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그냥 단순히 일본 여행이 아니라 역사 탐방. 역사와 연
관 지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니까 정말 기쁜 마음으로 신청했다. 확정되었을 땐 얼마나 좋아
했는지 모른다.
진짜 평범하게 여행으로 왔다면 이렇게 여러 지역, 여러 장소, 여러 경험들을 해보지 못했
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정말 또 가고 싶
다!! 처음에 이 역사탐방을 하면서 느끼면 좋겠는 점을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번 역
사탐방을 통해서 우리가 일본을 너무 싫어하지 말고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걸 듣고 내가 이때까지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서 뭔가 정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일본이 우리에게 잘못한 것은 확실히 있다. 빨리 일본이 그런 것들에 대
해 사과를 하고 우리나라와 앞으로 외교적으로 긍정적이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면
서 나는 일본의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같이 가지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역사 탐방으로 알게
된 것과 경험하게 된 것은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며 좋은 추억으로 잘 남겨두고 싶다!
- 진주외국어고 2학년 황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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