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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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시민들의 모금으로 건립한 무령왕 탄생 기념탑.


                수성(水城)과 다자이후(太宰府) 청사터

                  후쿠오카 시내에서 남쪽으로 5킬로미터 정도 내려가면 다자이후시(市)가 있는

                데, 이곳에는 수성 유적이 있다. 수성은 백제가 멸망한 이후 규슈로 후퇴한 세력
                이 혹시 모를 나당 연합군의 추격에 대비하여 쌓은 성이다. 수성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성 앞에 해자가 있는데, 이곳에 물이 늘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

                라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점이 특이해서라고 한다.
                  수성의 동쪽에 있는 다자이후 청사터를 방문했다. 7세기 후반 무렵 이 지역을

                다스리던 지방행정기관이 있던 곳이다. 규슈는 신라·백제·가야와 긴밀한 관계 속
                에서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으로 외국 사절을 맞이하는 여관이 설치되어 있었으

                며, 무역과 행정과 방어를 위한 군사시설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둥의
                초석만 찾아놓은 상태여서 넓은 잔디밭이 그 규모를 말해줄 뿐이었다.

















                                                                                다자이후 청사 터에
                                                                                남아 있는 주춧돌과
                                                                                유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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