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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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마마치
나가사키의 데지마는 17세기 일본이 제한적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
작한 관문으로 부채꼴 모양의 부두이다. 당시의 네덜란드 상관을 재현하여 놓아
관광객들이 많았다. 나가사키 짬뽕과 카스테라 등이 유명한데, 이런 음식의 유래
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교역에 관련된 것이었다.
규슈 역사탐방을 마치며...
대한사랑 청소년단의 이번 문화탐방은 ‘한국과 일본은 어떤 관계일까?’ ‘이웃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제러
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총, 균, 쇠』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은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형제와도 같다”라고 말했다.
<환단고기 북콘서트>에서 안경전 『환단고기』 역주자는 ‘광명’ 문화를 간직한
환국·배달·조선의 계승자들이 일본에 조화삼신을 섬기는 천제 문화를 전달해 주
는 과정을 자세하게 밝혔다. 그는 “일본 문화 속에 인류 원형문화가 숨겨져 있
다”며 “한국과 일본은 같은 형제”라고 말했다.
언제부터인가 풀리지 않는 질곡 속으로 빠져든 한국과 일본 사이 갈등의 고를
풀어내려면, 상고사로부터 그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단순히 물질
문화에만 집착하여 선사시대, 청동기시대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고조선의 역
사를 비롯한 국통맥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신문화의 흐름과 그 전승에 대해 관
심을 가질 때 뒤이어 등장하는 가야와 왜, 백제와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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