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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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에서 죽이기도 하고 독가스까지 사용하면                     의 파벌 싸움 등이 복잡하게 얽힌다. 급기야

              서 마구잡이로 살육한다. 만주 지역에서 투                    는 러시아 적군(赤軍:반제정파)에 의지하던 이르
              쟁이 어려워지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러시                     쿠츠크파의 공격(당시 독립군은 러시아 백군으로 친

              아로 넘어가게 된다. 러시아 쪽에서 조선 독                   제정파였다)으로 독립군 수백 명이 살상당하고
              립운동가들을 도와준다고 해서 자유시까지                      부상당하는 동족상잔의 참변으로 이어진다.

              가게 된다. 독립군 지도자들은 여러 지역에                    이는 독립운동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흩어져 활동하던 독립군을 자유시로 모아 통                      서일 장군은 다시 밀산으로 이동한다. 밀
              합하려고 한다. 서일 장군도 자유시로 간다.                   산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이다. 아편이

              그런데 너무나 안타깝게도 ‘자유시 참변’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마적이 자주 출몰하는
              일어난다. 당시 러시아는 차르 체제가 무너지                   지역이다. 독립군이 뭔가를 많이 가지고 있을

              고 공산혁명을 일으킨 볼세비키 공산당이 일                    것으로 생각한 마적단이 독립군을 습격하여
              본군을 연해주에서 몰아내기 위해 일제와 협                    서일 장군의 휘하 독립군이 많이 죽게 된다.

              상을 하면서 독립군의 무장해제를 요구했다,                    서일 장군은 간신히 피해서 산 정상으로 올
              독립군 내부의 독립군 지휘권을 둘러싼 대                     라갔으나 마을이 불타고 동지들이 다 죽어가

              립, 공산당 계열에서 이르쿠츠크파와 상해파                    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통감
































                     대종교 삼종사의 묘. 왼쪽부터 서일, 나철, 김교헌의 묘(길림성 화룡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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