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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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다. 결과적으로 유럽과 교류하면서 자본을 축적하고 세계의 형세에 눈 뜨게 된

                          일본이 30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정복하려고 시도를 하게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
                          니가 아닐 수 없다.

                            아리타에서 이삼평의 위상은 그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는 도잔신사를 살펴보
                          면 실감이 난다. 도자기로 만든 도리이도 이색적이거니와 아리타를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이삼평 비를 높게 세워 놓았다. 1917년 아리타에서 자기를

                          생산한지 300년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삼평이 조선의 어느 지역 출신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금강

                          출신이라는 설에 따라 계룡산 동학사 입구에 이삼평 공원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본래 계획했던 기념관을 건축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삼평 한 사람의 능력이 일본

                          의 도자기 문화를 크게 비약시켰다고 하니 놀랍기는 하지만, 하필이면 그 능력을
                          꽃피운 곳이 조선이 아닌 일본일까를 생각해보면, 국가 전체와 사회의 세계사 인

                          식과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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