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2024. 05

강원도 철령에서 발견된 청동말(3세기). 58점의 말모형이 발견되었다.

고구려 등자가 실물로 발견된 것은 앞서 소개해드린 등자보다 늦은 시기로 확

인됩니다. 이런 와중에 강원도 철원에서 발견된 유물이 다시 주목받게 됩니다.
강원도 철령에서 3세기 고구려 주거지 유적이 확인되었는데, 거기에서 확인된 청

동말에는 놀랍게도 안장, 재갈과 함께 ‘등자’가 명확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이 청
동말로 추정컨대, 고구려인들은 이미 금속 등자를 3세기부터 사용했다고 보입니

다. 아직 3세기 실물 고구려 등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초 등자 제작의 주인
공은 고구려 사람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등자 없이는 운용이 어려운 중갑

을 두른 개마기병이 2~3세기부터 운영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습
니다. 고구려의 등자는 주변에 있던 유연이라는 나라를 시작으로 점차로 초원으
로 전파됩니다. 참고로 유럽에 등자가 출현한 시기는 8세기입니다.

못신

중앙박물관 고구려 전시실에 들어서면 호기

심을 자극하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못신’
입니다. 굳이 왜 저런 삐죽한 못들이 박혀있을

까요? 신발 밑창에 달면 걷기 불편하지 않을

73

월간대한사랑_6호_본문.indd 73 2024-04-29 오후 12:5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