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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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효민둔에서 4C 초 제작된 안양 효민둔에서 4C 초 제작된 요서 내륙 라마동 고분에서
선비족 단등자 발굴 선비족 단등자 발굴 4C 중엽 등자 발굴
산둥반도에서 내륙 쪽으로 좀 더 들어가 위치한 안양시(중국 내륙 후난성) 효민둔
이라는 지역에서 4세기 초 선비족의 무덤이 발견됩니다. 이곳에서 등자 하나가
발견됐으나, 이것은 ‘단등자’입니다. 단등자는 발걸이 하나로 말을 올라탈 때만
사용하는 도구인데, 온전한 등자는 양 발을 모두 걸 수 있도록 말 좌우에 하나씩
두 개이어야 합니다. 어쨌건 현재까지 발견된 유물 중에 선비족이 만든 단등자가
가장 이릅니다.
그다음으로 빠른 등자는 요령 조양시 원태자묘에서 나온 4세기 초 등자인데,
중국 학계에서는 중국(동진) 묘라고 하지만, 거기에는 삼족오 등 고구려풍 벽화가
그려져 고구려 색이 짙습니다. 그다음은 요녕성 조양 북표시(北票市) ‘라마동‘에서
4세기 중엽 등자가 등장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라마동 고분에서 나온 인골들
의 유전형질 검사 결과입니다. 놀랍게도 이들의 유전형질은 부여 사람들과 가장
가깝고 현대 한국인들과 가깝다고 발표되어 유명합니다. 라마동 무덤 군의 주인
들은 아마도 동부여 에서 갈라져 나간 ‘연나부 부여 ’또는 ‘서부여 ’ 사람들로 추
2)
정됩니다.
2) 우리 역사에는 ‘부여’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나라들이 있다. 단군조선 후기 대부여, 해모수가 세운 북부여(졸본
부여 포함), 북부여에 밀려 동쪽으로 이동해 자리잡은 해부루의 동부여, 동부여에서 갈라져 나온 대소왕의 막내
동생이 세운 갈사부여, 대소의 종제 낙씨의 연나부 부여, 백제(남부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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