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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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된 도로가 아닙니다. 물이 고인 진창이나 물기를 머금은 흙바닥을 자주 만

                나게 되는데, 말이 그 위를 달리게 되면 진흙과 오물들이 튀어, 말 위 사람은 흙
                범벅이 돼 버립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말다래를 말 허리 아래쪽에 둘러

                놓습니다.



















                             경주 천마총에서 발굴된 말 다래(장니)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천마를 표현했다.







                                                                 신라 기마인물 토우(주전자)에
                                                                 보면, 말을 타고 있는 사람 발
                                                                 부위에 네모난 말다래가 보인
                                                                 다. 천마총의 천마도는 이 부위
                                                                 에 그려졌다.









                  우리 역사에는 어떤 천마이야기가 있을까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기록에 보

                면 나정이라고 하는 우물 옆에 커다란 알이 나타났는데, 백마가 엎드려 그 알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말은 크게 울부짖어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이에 사람들이
                신기해 다가가니, 알을 지키던 하얀 말이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백마가 하

                늘을 난다? ‘천마’입니다. 이 천마가 지키고 있던 큰 알도 평범치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서 태어난 인물이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입니다. ‘자색 알’과 ‘천마’는 박혁

                거세 왕이 비범한 인물임을 나타내는 장치인데, 특히 알의 색깔, 자색이란 북두
                칠성이 있는 별자리 영역 자미원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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