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좌)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었던 고구려 찰갑(재현품)
우) 알타이문명교류전, 2017년

도구였습니다. 마구(馬具, 말을 탈 때 사용되는 도구들)는 말을 많이 타는 사람들 손에
서 탄생하고 개선 될 수밖에 없습니다. 등자는 간단해 보이는 도구지만,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하며,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금속 제련과 가공 기술이 뒷받침되
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오래되고 두터운 ‘말’ 문화는 천신(天神, Tengrism) 신앙과 만나 ‘천마(天馬)’
라는 문화 상징을 탄생시켰으며, 무덤에서 나온 녹슬고 볼품없어 보이는 등자와

고구려 무덤 벽화와 천마총의 말다래는 긴 세월을 넘어 지금 우리에게 천마의 이
야기를 다시 들려주고 있습니다.

76

월간대한사랑_6호_본문.indd 76 2024-04-29 오후 12:5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