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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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2왕조 말기 또는 3왕조 초기 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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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의 강역에서 발견된 말과 관련된 유물을 살펴보면, 2500년 전 이미
말 문화가 발달했으며 일찍부터 북방초원 기마 집단에 속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하가점 상층에서 나온 말머리 장식 가야의 말투구
말 타는 사람들의 꿈, 천마
우리 민족은 말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천마에 대한 설화들이 일찍부
터 시작되었습니다. 천마(天馬)는 ‘하늘을 나는 말’입니다. 내 말이 하늘을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러한 꿈을 표현한 대표적인 유물이 천마총의 천마도입니다.
천마 발밑에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꼬리에서 바람을 가르듯이 늘어지는
모습이 멋집니다. 입에서는 신령스러운 기운을 뿜어내며, 갈기와 꼬리털들이 길
게 늘어져 마치 빠른 속도에 휘날리고, 꼬리는 한껏 세워 강한 힘을 과시합니다.
이렇게 멋진 천마도는 어디에 그려졌을까요? 이 작품은 말을 탈 때 사용하는
도구 ‘말다래’에 그려졌습니다. 옛사람들이 달리던 초원과 들판은 현대 도시처럼
1) 단군조선 1왕조는 삼한관경제도에 따라 진한·변한·마한으로 칭했으며, 2왕조는 22번째인 ‘색불루’ 단군이 진조
선·번조선·막조선으로 국호를 바꾸었던 시기이며, 3왕조는 44번째 ‘구물’ 단군이 대부여로 국호를 바꾸었던 시기
이다. 하가점은 진조선 또는 대부여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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