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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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포덕문」, 「논학문」, 「수덕문」, 「불연기연」
등이 있다.
「포덕문」의 내용을 보면 뜻밖에도 경신년 음
력 4월에 마음이 선뜻해지고 몸이 떨려 병인
듯한데 증세를 알지 못하겠고 말로는 형용하
기 어려울 즈음에 홀연히 신선의 말씀이 들려
왔다. 그래서 놀라서 일어나 공경히 여쭈니 이
때 허공에서 소리가 들렸다.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마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이르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世人謂我上帝, 汝不知上帝耶)
여기에서 바로 수운 최제우 대신사 앞에 나타난 그분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
고 있다.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내가 상제인데,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고 이
르는데,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라고 하는 말씀이다. 이 장면은 바로 상제
님과 최수운의 <천상문답사건>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수운은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 상제님과 문답을 통해 도통을 받아 동학을 창도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용담유사』
『용담유사』는 한글 가사체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교훈가」, 「안심가」, 「용담
가」, 「몽중노소문답가」, 「도수사」, 「권학가」, 「도덕가, 「흥비가」, 「검결」등이 있
다.
이 중에서 「안심가」에 보면 “4월이라 초 5일에 꿈일런가 잠일런가 천지가 아
득해서 정신 수습 못하고 공중에서 외치는 소리 천지가 진동할 때 집안사람 거동
보소”라고 해서 집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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