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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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까지 합치면 8만 명이라는 통계가 있어요. 당시 우리가 무슨 무기가 있어

                               요? 비폭력밖에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손병희 선생이 동학혁명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킨 것이라고 저는 보는 거죠.



                               최원호: 수운 대신사의 동학 창도로부터 손병희 선생께서 기획한 제2의 동

                               학혁명인 3.1혁명에 대한 얘기까지 들어봤습니다. 끝으로 수운께서 말씀하
                               신 ‘각자위심(各自爲心)’의 시대에 ‘동귀일체(同歸一體)’의 가르침이 오늘날
                               어떻게 재조명되기를 바라는지 말씀해주시죠.

                               임형진: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요. 지금 가장 안타까운 것이 각자위심(各自爲
                               心)의 세상이라는 거예요. 각기 다 자기 마음만 위하는 시대에요. 이거를 동

                               귀일체(同歸一體)하는 세상으로 바꿔야 돼요. 그게 천도교가 얘기하는 ‘지
                               상 천국’이에요. 그런데 무엇보다 지금 민족의 가장 커다란 문제가 분단이

                               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천도교가 많이 왜소해졌지만, 민족 앞에서 역할
                               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화해·교류하는 데 앞장서는 것입니다.

                                  조금 지나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가 남북통일 운동에 참여하면서 느
                               낀 것 중 하나가 천도교는 북쪽에 파트너가 있다는 겁니다. 다른 단체들이
                               부러워하는 것 중에 하나예요. 이거는 국정원이나 통일부에서도 인정하는

                               거예요. 다른 단체들은 북한과 대화할 때 계속 상대가 바뀌는데 천도교는
                               북한 청우당 요원들이 그대로 나와요. 우린 당장 허락만 하면 팩스도 바로

                               보낼 수 있고, 초청장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봐요. 요즘 남북관계에
                               서 교류 조직이 다 끊어졌잖아요. 제발 좀 천도교 조직을 이용하라고 얘기

                               하고 싶어요. 북한에서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이 북한 공식 서열 22위 정도
                               가 돼요. 우리 정부나 북한이나 천도교 조직을 이용해서 대화의 물꼬를 텄

                               으면 합니다.


                               최원호: 민족적 차원에서 분단 상황 해소뿐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서의 정치적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도 너무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생
                               각됩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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