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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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락국기」를 보아도 ‘황천상제’라는 호칭이 나온다. 이분이 바로 호천상제이
고 황천상제이며, 옥황상제이고 삼신상제이다. 삼신상제의 원래의 호칭은 삼신
과 하나된 상제님으로 ‘삼신일체상제님’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제님께 제를 올렸던 원구단은 삼신일체상제님께 올리는 제단이기 때
문에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제우 대신사도 처음 49일 수행을 할 때 삼층의
제단을 만들고 청수를 모시고 수행을 하였다. 결국 삼신상제님께 제를 올리며 기
도 수행을 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도원기서』
『도원기서』는 정확하게는 『최선생문집 도원기서』 라고 한다. 이 책에는 수운
의 생애, 동학 창도로부터 1880년대에 이르기까지 초기 동학의 20년 역사가 정
리되어 있다. 1879년에 가장 먼저 『도원기서』가 나왔지만 실제로 세상에 모습을
보인 건 1978년이므로 제일 늦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상제와의 해후에 관한 기록은 수운 자신의 기술보다 『대
선생주문집』(『최선생문집 도원기서』에서 수운의 일대기만 떼어내서 만든 것)의 기술이 훨씬 더
자세하고 생생하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 『도원기서』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공중에서 들리는 소리 누구십니까” 하니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바로 상제다. 너는 상제를 모르느냐”
“너는 곧 백지를 펴고 나의 부도를 받아라”
선생님께서 아들을 불러 보이니 아들이 말하기를
“저는 그 모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원기서』에도 역시“내가 바로 상제다”라는 분명한 일성이 들리고 있다.
『도원기서』에는 이런 말도 나온다.
너는 내 아들이니, 나를 아버지라 부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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