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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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신당서』와 『고려도경』에서 압록강인 요하를 설명
출 처 원 문 번 역 문
마자수가 있어 말갈의 백산에서 흘러
有馬訾水出靺鞨之白山, 色若 나오는데, 물빛이 오리머리와 같아서
『신당서』 鴨頭, 號鴨淥水, (중략) 平壤在 압록수(鴨淥水)로 불리운다. (중략) 평
동이열전 鴨淥東南, 以巨艫濟人 因恃以 양은 압록강(鴨淥江)의 동남쪽에 있는
爲塹. 데, 큰 배로 사람이 건너다니므로, 이를
해자(天塹)로 여긴다.
압록지수 (중략) 고려에서는 이것이 가
鴨綠之水(중략) 高麗之中, 此水 장 큰 강이다. 물결은 맑고 지나치는
最大. 波瀾淸澈, 所經津濟, 皆艤 나루터에는 큰 배를 댈 수 있다. 고려에
『고려도경』
巨艦. 其國恃此, 以爲天塹, 水 서는 이곳을 천혜의 요충지[天塹]로 여
闊三百步. 기는데 폭이 300보에 이를 정도로 넓
다.
서 건널 수 있는 곳이 있다.
둘째, 고구려에서 고대 압록강인 압록수를 천참(天塹)으로 여겼다고 했다. 군
대용어로 참호(塹壕)가 있다. 한글 사전의 정의는 야전에서 몸을 숨기면서 적과
싸우기 위해 ‘방어선을 따라 판 구덩이’ 또는 ‘성(城) 주변의 구덩이’를 뜻한다.
성 주변에 인위적으로 판 구덩이에 물을 넣어서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을 해
자(垓字)라고 한다. 천참(天塹)이란 하늘같
은, 하늘이 내려준 참호(塹壕), 해자(垓字)라
는 뜻이다.
고구려인들에게 외세의 침략을 막아주
는 천참의 역할을 하는 압록강은 평양으
로부터 몇백리 떨어진 강폭이 좁은 압록
강이 될 수 없다. 현재 압록강이었다면 평
양을 옆에서 지키는 절대 요새 역할을 하
는 천참이란 단어를 쓸 수가 없다. 그래서
현재 한반도 압록강은 천참이 될 수 없다. 요하[압록강:鴨淥江]에 거함들이
결론적으로 『신당서』와 『고려도경』에서 정박하고 있는 모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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