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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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ㅣ거란의 침략과 격퇴
교과서에 실린 압록강 이남으로 비정한 강동 6주
남의현, 남주성의 연구에서는 고구려, 고려 시기의 압록강이 요하이며 평
양의 위치가 요양이라는 논문을 통해 역사 지리적인 지명을 새롭게 재조
명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보면 압록강, 압록수에서 ‘록’
의 표현은 ‘綠’과 ‘淥’의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맑을 록(淥)’을 쓰는 압록강(鴨淥江)은 ‘요하’를 말하며
‘푸를 록(綠)’을 쓰는 압록강(鴨綠江)은 ‘한반도 압록강’을 말한다.
압록강(鴨淥江)이 요하라고 한다면, 고구려나 고려의 영토를 해석하고 인
식하는 역사 지리적인 지명과 위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요하를 압록강(鴨淥江)으로 보는 관점에서 ‘요하[압록강:鴨淥江]’로 기술하면서
현재 압록강(鴨綠江)과 구분해서 설명하겠다.
거란이 고려를 침공하면서 얻고자 했던 압록강 동쪽의 6주를 일반적으
로 강동 6주라고 하고 현재 압록강 이남 지역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
은 국경선인 고구려, 고려의 압록강을 현재의 한반도 압록강으로 인식하
는 혼선을 발생시켜 강동 6주, 천리장성과 서경 모두 후방 방어선인 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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