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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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연표. 건국시기만 있고 17대 내물왕 이전 기록은 생략된 역사왜곡 연표
이병호 박사(한국과학기술원)는 종소리의 톤 스 로 답습하고 있다. 사실 천년고도라고 했으
펙트럼을 분석한 다음, 음색과 음질을 채점 면 천년의 역사를 주장해야 하는데, 실제로
해 보니 다른 종들은 100점 만점에 50점대 는 600년 정도만 얘기를 하니 찬란한 역사
에 머무는데, 에밀레종만은 86.6점으로 나 의 유물을 가져다 놓아도 연표에서 근원적
왔다고 했다. 이런 멋진 종소리를 들어볼 수 인 왜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있을까 하였는데, 마침 일행이 갔을 때 녹음 물론 박물관이 보여주는 신라의 찬란한
된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모두 종소 문화는 자랑스러움 그 이상이었다. 철의 나
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과 라이면서 동시에 황금의 나라, 금관의 나라,
평화를 찾은 듯했다. 곡옥, 신라뿔잔, 황금보검, 로만글라스, 대형
국립경주박물관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고분군 등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라 역사관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 하지만 건국 시조는 지워지고 400년 역사가
자마자 일행은 하나의 연표와 마주했다. 신 사라져버린 역사왜곡은 그 찜찜함이 가시지
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 연도표에는 건국 않았다.
조인 박혁거세와 석탈해 등이 모두 다 빠져
있었고, 17대 내물왕 이전까지의 400년은 불국사
거의 지워진 역사였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향했다. 이
일제 식민사학자들은 임나일본부설의 관 름 그대로 불교적 유토피아인 불국을 지상
철을 위해서 내물왕 이전을 믿을 수 없다 에 구현하고자 세운 신라의 대표적 사찰 불
며 4백여 년의 역사를 다 지워 버렸다. 우 국사. 이번 답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번 다녀
리 역사학계는 아직도 일본의 주장을 그대 도 잘 몰랐던 신라불교와 불국사의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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