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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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분과


                 것의 연결고리는 우리에게 신적인 개념을 요청하게 한다.

                   수리로 말하는 81자 천부경은 숫자가 반이 넘는 특이한 경전이다. 일을 강조하면서도 천지인
                 삼본(三本)의 숫자가 되풀이된다. 이러한 천부경 수리 사상을 신 내지 세계라는 언어로 해석한 것

                 이 삼일신고라고 할 수 있으니, 삼일신고와 천부경의 상수학적 연결고리를 통해 천부 경의 일관된
                 해석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서양의 철학과 신학, 논리와 수리를 총동원해서 풀어나

                 가야 할 과제다.
                   천부경의 일 개념은 삼일신고의 신, 인간, 세계를 꿰뚫는 원천 개념이다. 天符經의 귀일논리는

                 ‘執一含三 會三歸一’이라는 한민족 고유의 수리논리를 거쳐 삼신일체 삼진귀일 철학을 낳는다. 서
                 양 신관처럼 일 방향적이 아닌, 상호 양 방향적 신관도 이러한 천부경, 삼일신고 세계관에서 가능

                 해진다. 태일신 삼신상제 신관의 유래는 서양신학이나 동양철학 에서가 아닌 한민족 고유 경전을
                 통해서만 확인되는 것이다.



                 4. 일신이 삼신이고 태일신이다.




                     1) 사기 봉선서(封禪書)에 등장하는 태일신




                   동양철학에서의 천지인, 서양과학의 물질우주 혹은 생명과 정신이 생동하는 기철학 모두 자연
                 이라는 대전제가 설정 되어있다. 자연을 구성하는 궁극적 질료가 되는 기본 소재로서 (basic
                 stuff, ultimate texture of nature) 55)  무엇을 설정하든 세계관은 자연철학에서 출발한다. 신관

                 도 마찬가지다. 초월적 세계 밖에서 창조주, 주재자로 존재하는 절대신은 동양철학 원전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면 자연의 어느 곳에서 신의 존재를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일신고
                 에 쓰여 있는 ‘삼열성진(森列星辰)’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는 별자리 들로부터

                 신의 존재를 추론해내는 것이다. 현대 천체물리학은 137억 광년의 무한대의 크기로 팽창해가는
                 우주를 증명한다. 중세 시대 천동설이 상식이었던 세계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신의 모습을 북진

                 (北辰), 즉 북극성에서 취상(取象)한 태일신의 논리를 따라가 보자.
                   사기 권 28의 제목은 봉선서(封禪書)라고 한다. 태사공 사마천(기원전 145-91) 자신도 “나는 황

                 제를 따라 순행하면서 천지의 여러 신과 명산 대천에 제사 지내고 또 봉선에도 참여했었다.”고 말
                 한다. 한자어로 기록된 제사의 기록에 앞서, 금문과 갑골문으로 확인된 천신에 대한 제사 기록이

                 허다하다. 사마천은 동아시아 고대 제사에 관한 『상서(尙書)』의 기록을 인용한다. 아직 한국이나
                 중국의 정체성이 확고하게 정립되기 이전의 일이다.



                 55) A. N. Whitehead, Concept of Nature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20) Ch. 1. 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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