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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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신관의 동양철학적 해석   사이먼 킴



                   앞서 인용한 ‘천일 태일 주승신(主承神)’ 한다는 것은 천일 태일의 두 신이 북진의 신을 모신다는

                 뜻이다. 북진 즉 북극성의 신 이름은 태일이다. 태일신의 이름이 이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북극성 태일신은 그 자리에 있을 때 불리는 이름이고, 팔괘와 일진 사이에 즉, 우주자연에

                 운행하여 움직이는 것을 또한 태일신이라고 한다. 그 주체는 하나이나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
                 고 있을 때와 움직여 운행할 때의 이름이 다르면서 같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태일신은 일신이지만, 그 신은 스스로 움직여 자신을 모시며 자미궁 밖에서 운행할 때는 두 별로
                 작용한다. 그래서 태일신은 자기 자신, 운행하는 두 신 이렇게 도합 삼신으로 활동 운화하는 것이

                 다. 천부경의 수리 전개처럼 천일일이 천이삼이 되는 과정에 맞추어 보면 태일신 하나, 태일신 곁
                 에 두 신, 그렇게 조화와 운행을 통해 자연스레 삼신이 된다. 이는 환단고기 소도경전본훈에 “하나

                 의 기가 스스로 작동하여 조화와 교화, 치화의 세가지 조화 신의 기능을 이룬다”는 구절과 통하는
                 것이다.   62)

                   사기 봉선서에 쓰여진 태일신이라는 개념은 소길의 오행대의 논제신 편을 통하여 일신이 삼신
                 이고 태일신이 된다는 이론으로 정립된다. 모두 열성(列星) 즉 별자리에 근거를 둔 신관이다. 북진,

                 즉 북극성을 태일신으로 비정하는 이론의 뿌리는 고고학적으로 고인돌과 고구려 적석총 그림에서
                 증명된다. 홍산문화 우하량 제천단과 적봉시 박물관 입구 천장의 별자리 배치도에서 받은 인상도

                 그러하다.



                     3)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와 <소도경전 본훈>의 태일신



                   별자리에서 비롯된 태일신관은 천부경에서는 천일 지일 인일이라는 세가지 근본 존재로, 삼일

                 신고에서는 소소영령한 신적 존재로 격상되어 일신이자 삼신으로 표현된다. 동아시아 최초 문명
                 인 홍산문화가 우하량 제천단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도 바로 이 태일신 숭배로 연결되기 때문

                 이다. 고고학적, 서지학적, 문헌학적 연구가 요청되는 환단고기 태백일사 삼신오제 본기에는 다음
                 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표훈천사(表訓天詞)에서 전하기를 대시(大始)에 상하사방에 일찍이 아직 암흑은 보이지 않고

                    옛날은 가고 지금은 오니 오직 하나의 빛만이 밝았다. 상계(上界)로부터 물러나니 삼신(三神)이
                    있었는데 바로 일상제(一上帝)였다. 주체는 곧 일신(一神)이므로 각각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용하는 것이 삼신이다.”        63)





                 八卦日辰之間曰 太一 或曰天一.
                 62) 一氣之自能動作而爲造敎治三化之神神卽氣也. 氣卽虛也. 虛卽一也. <태백일사> 소도경전 본훈
                 63) 태백일사 삼신오제 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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