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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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64괘, 여기서 ‘1괘=6효’이므로 64괘=64×6효=384효이다. 그러므로 앞에서 언급했던 수 8,
24, 64, 384 등은 모두 천지의 형상과 사이클을 나타내는 수이다. 그리고 중심수 6에 ±3을 하여
얻어진 첫수 3(=6-3, 탄생)과 끝수 9(=6+3, 완성수)는 수 ‘3-6-9’의 완전한 대칭 구조를 형성한다. 이러
한 구조는 인간(또는 생명체) 50) 은 ‘천지인’의 완전한 상(象)임을 뜻한다. 특히, 수 9는 대체로 인간
몸의 구조 및 탄생과 관련이 깊다. 사람 세포의 중심체 구조인 9개의 고리 51) , 출생 전 9달 동안 자
궁 속에 머무는 태아(잉태의 수 9), 신체의 아홉 구멍(9규九竅), 인체의 관절 마디는 9개의 마디가 유기적
으로 결합하여 셋의 조화로 성장해간다. 52) 수는 ‘3(시작, 조화의 수)/6(수의 중심, 3과 9 사이에 미치는 힘의 작
용)/9(끝수, 완성 수)’로 하늘의 수는 홀수(홀수+짝수, 서로 다른 두 수의 조화)이고 땅의 수는 짝수(짝수+짝수, 홀수+
홀수, 같은 성질끼리 작용)로 구성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천부경 의 중심수 6은 각 성장의 단계를 연속
적으로 이어주는 1≡‘본’의 ‘구조(우주)-작용(무게 및 그 밖의 측정기준)-질서(시간)’ 53) 이고, ‘공
간-힘-시간’이다. 54) 우주의 모든 천체를 조화롭게 잡아당기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이것이
천체를 운행하고 궤도의 법칙을 생성한다)이 우주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러므로 천부경의 중심수 6는 우주
내에서 가름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의 작용’이 생성하는 법칙의 수이며, ‘천1/지2/인3’의 세 수를
합한 것으로, 전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1≡‘본’의 변형된 한 모습이다. 55) 2.2절의 그림 1⒜에 나타
난 4개의 직각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넓이(=½(3×4)=6)가 ‘6-6-6-6’ 넷 있다. 주석 33의 시각
에서 본래의 직각자의 넓이인 ‘6’은 우주의 질서 또는 시간을 뜻하는 천수 1, 지수 2, 인수 3의 결합
수이며 우주 중심의 수이다. 반면에 나머지 3개의 복제된 직각자는 ④‘천23지23인23’≡‘천6지6
인6’의 6 셋을 표상한다. 이 헥사드(Hexad, 6) 넷은 전체를 하나로 잇는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
을 뜻한다. 이 4개의 힘이 4방위에서 동시에 미치는 곳이 2.2절의 그림 2⒜의 한가운데 길이가 1인
정사각형(당기는 힘의 면적은 1이다)과 반지름이 1인 내접원(‘전체’의 틀을 유지하는 원둘레는 3이다)이고, 이 둘
(○, □)이 4개의 직각자를 하나로 끌어당기는 힘과 직각자 4곳에서 한가운데로 미치는 6의 힘이
동시에 작용하여 4곳(4방위, 동서남북)에서 두 바퀴(○+□=□)를 움직이니 전체가 다음 그림 4⒜처럼
◯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56)
50) 인간의 수 3(‘인13’의 3)은 ‘천1/지1/인1’의 1 셋을 겹으로 쌓은 1+1+1=3이다. 그러므로 ‘천지인’의 형상이다.
인간의 역법인 양웅(揚雄, B.C. 53~A.D. 18)의 태현경(太玄經)은 3개의 효(⚊/⚋/ )가 4줄로 조합되어 있기에 총
3⁴=9×9=81(천부경의 총글자 수)이다.
51) Michael Schneider, 이충호 옮김,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 308쪽.
52) 김태화, 문학과 수학과 ETC , 228쪽: 발췌한 후 내용을 보완하고 수정했음.
53) Michael Schneider, 이충호 옮김,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 208쪽.
54) 필자의 견해는 ‘공간-힘-시간’과 ‘구조-작용-질서’는 같은 의미를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주의 시공간
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중력, 인력, 등과 같은 ‘힘’의 ‘조화작용’이다. ‘구조’는 세 곳의 ‘공간’으로 나눠지고(‘석3’),
‘질서’는 창조되는 순서, 즉 ‘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55) 『천부경』의 ①의 ‘극무진본’과 ⑥의 ‘용변부동본’의 ‘본’이다. 여기서 ‘본’을 수식하는 대립 쌍은 ‘극’과 ‘무진’, ‘용
변’과 ‘부동’이다. 분명히, ‘극’과 ‘용변’, ‘무진’과 ‘부동’은 서로 유사한 뜻을 갖기에 ‘극무진’≡‘용변부동’이다(3.2절).
56) 한가운데 지름 1인 원과 한 변의 길이 1, 5, 7인 3개의 정사각형이 만드는 원이다. 가운데 있는 원은 지름 1인 원과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외접원이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의 모양으로 겹쳐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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