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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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율 π를 3, 반지름을 5로 보았을 때, π(5²)≒3×25=75이다. 그러므로 그림 2⒝에서 흰 여백의 면적
은 75-49=26이다. 그림의 ‘⌓’모양인 네 군데 흰 부분의 면적도 똑같이 26/4=6.5 ≒7로 볼 수
있다. 41) 더욱, 이 그림 속에서 두 변이 서로 같은 직각자 중, 한 변의 길이가 5, 7일 때 빗변의 길이
는 대략 7, 10이고, 그림 1⒜에서는 매듭으로 구분된 한 변의 매듭이 1, 5인 정사각형 이외에도
가장자리에 매듭 없이 길이가 7인 정사각형이 하나 더 있다.
III. 『천부경』의 수리 철학적 해석
1. 조화원리와 ‘이삼은 육’
『천부경』에서는 셋의 조화를 ‘1석3’ 또는 ‘석3극’의 수 3으로 정의하며,
가장 큰 ‘셋의 조화’는 ②에 있는 ‘인13’의 수 3이다. 그리고 ⑤의 세글자
‘대3합’에 대비되는 ‘석3극’으로 끊어 읽을 때, ‘대’는 ‘삼합’ 중 가장 큰 천
지인의 조화(전체)를 칭하지만, ‘극’은 한 부분이다(우측그림). 왜냐하면,
‘극’은 천지인 조화인 ‘천인지’에서 ‘천’과 ‘인’, ‘지’와 ‘인’을 잇는 눈에 보
이지 않는 두 곳으로, 서서히 어떤 힘(에너지)의 작용이 미치지 못하는 한 곳(부분)이다. 지구의 북극
(The arctic)은 북반구의 북극점이 아니고 그 주변의 같은 기후의 성질을 갖는 빙하로 뒤덮인 지역
전체를 말한다. 왜냐하면, 북극에 해당하는 영어가 ‘arc’(호)에서 나왔다. 북극점에서 호를 그리며
혹한의 냉기가 점차로 다해가는(‘다할 극’) 지역을 뜻한다. 반면에 남극은 북극의 대립 쌍이다. 유사
한 관점에서 두 끝점이 아닌 전자석의 전자기장이 미치는 두 부분을 ‘양극(兩極)’이라 일컫는다.
윤해석의 저서 또는 이근철의 논문에서 ‘극’을 ‘핵’ 42) , 즉 한 점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필자는 ‘석3
극’의 ‘극’은 셋으로 나눠진 하늘, 땅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의 부분이다. 만약 인
간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았던 모든 흔적의 공간을 제거하면 하늘과 땅으로 양분된다. 『천부경』
은 이러한 양립하는 한 쌍을 ②의 가운데 세 글자 ‘지12’의 수 2로 처음 기술했다. 그리고, 조형기법
을 사용하여 천지인의 ‘3극’을 도상으로 표현해 놓은 원방각( ) 역시 하늘, 땅, 사람의 이미지 ‘○,
□, △’의 세 아이콘을 ‘셋의 조화’로 겹쳐 놓은 것이다. 셋의 조화에 관한 구체적인 한 예를 살펴보
면, 지구의 자전으로 생겨나는 하루, 즉 일일(一日)의 한자어 ‘一’ 또는 한 바퀴의 ‘한’을 상징한 수
1에는 밤낮의 대비되는 두 현상이 있다. 그렇지만, 이 궤도 사이클(지구 자전)에서 일출의 범위에 해
41) 오늘날 제곱근의 표기로 좀 더 엄밀하게 계산해보면, 반지름은 =
/2이고, 이때 외접원의 면적 =π ²≒3.1415
9×(
/2)²=76.968955≒77이다. 한 변이 7인 정사각형의 면적은 49이므로, 4방위에 있는 흰 반달 모양 4곳의 면적
은 77-49=28(1곳의 면적은 28/4=7)이므로, 6.5를 반올림하여 자연수 7로 섰다. 수 28은 고대로부터 동아시아에서
사용해왔던 밤하늘의 (큰) 별자리 수이다.
42) 윤해석, 천부경의 수수께끼 169~170쪽; 이근철, 「『천부경』의 ‘天•地•人’에 관한 연구」 『선도문화』4, 국제뇌교
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연구원, (2008),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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