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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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그림 5⒞는 음영의 수를 교대로 읽어가면 1부터 차례로 홀수가 3, 5, …, 17까지 나열된다. 가로
와 세로가 × 꼴을 살펴보면, 1×1=1, 2×2=1+3, 3×3=1+3+5, …, 9×9=1
+3+5+7+9+11+13+15+17이다. 이러한 패턴은 × 는 1부터 차례로 개의 홀수를 더한 것
이 된다. 반면에 ⒝는 대각선으로 헤아리는 방법으로 우측으로 45도 돌려서 9×9단(간단히 9단)에서
거꾸로 3단, 2단, 1단까지 그려보면, 다음 그림처럼 수 피라미드 꼴이다. 수 피라미드의 9단을 살
펴보면, 1에서 9까지의 수를 모두 더하면 45이고 적색 선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1에서
8까지의 수를 모두 더하면 45-9=36이다. 그림 5⒟는 그림 2⒜에서 (술바의) 매듭 끈 대신에 그림
5⒜의 9×9단의 틀 구조 내에서 조형의 시각에서 다시 그려본 것이다.
『천부경』에서 수 1, 2, 3이 차례로 11, 4, 8번 나타난다. 먼저 『천부경』에서 1이 왜 11번 기술되
어 있을까? 필자의 고찰은 『천부경』의 ③에 들어 있는 ‘1적10거’ 속에 그 답이 숨어있다. 글자의
뜻대로 해석하면, ‘1이 겹으로 쌓여 십(10)으로 커간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1적10’의 ‘적’의 셈
법은 은행에서 통장 입출금의 내용을 누적으로 기록하는 것처럼, 오늘날 수학의 곱셈 연산에 해당
한다. 그리고 장(長)을 뜻하는 ‘커진다’라는 한자어 ‘巨(거)’ 대신에 ‘鉅(거)=金+巨’를 사용하고 있
다. 한자의 부수 중 금부는 쇠처럼 단단하고 강함을 나타냄으로 ‘거(鉅)’는 물질 또는 질료로 형상
화되고 커감을 말한다. 대우주 속에서 모든 생명체 59) 는 성장하고 진화해갈 때, 쇠와 같은 고체로
형상화되면서 변해간다. 특히, 사람의 몸이 성장하고 커가는 과정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 60)
‘1적십거’에서 ‘적’의 셈으로 1의 층위가 ‘1적1(1) → 1적2(1+1=2) → 1적3(2+1=3) → … → 1적
9(8+1=9) → 1적10(9+1=10)’, 마치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듯, 겹으로 쌓여 성장하고 변해감을 뜻
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수의 성장 과정을 말하는 ⑤의 연속된 세 수 ‘789’도 ‘1적’의 셈법으로 계산
하면, 7=6+1, 8=7+1이다. 여기서 7 대신에 바로 앞의 6+1로 바꾸어 넣으면 8=6+1+1이다. 같은
방법으로 바꾸어 넣기를 계속하면. 9=8+1=6+1+1+1이다. 최동환은 저서 천부경 의 150쪽에
59) ‘천지인’의 ‘인’은 우주의 모든 생명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모든 생명체 중에서 만물의 영장, 즉 신성의
‘본’을 지닌 인간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왜냐하면, ⑥의 ‘앙명인중천지일’의 ‘앙명인’은 막 떠오르는 태양(‘앙명’의 이미
지)을 바라보며 수행하는 인간, 즉 ‘수행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60) 김태화, 문학과 수학과 ETC ,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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