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1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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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정신문화의 원형,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  이명우



                 화)이라고 선도사학에서 주장한다. 여기에서 밝문화의 밝음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밝음인 ‘해’

                 나 ‘달’의 승배가 아니라 사람 내면의 밝음을 의미하며 제천의례는 근원의 생명력을 밝히는 수행문
                 화이라 한다.

                   한국선도의 기반이론으로 삼원오행론을 제시, 홍산문화에 나타난 단·묘·총·옥기(檀·墓·塚·玉
                 器)를 삼원오행적 세계관에 의해 분석하고, 이러한 사상적 기반에 의거하여 우하량 여신전을 건축

                 하고 7기의 여신상을 십자형으로 배치하였다고 보았다.
                   또한 중국 요서지역 흥륭와문화기부터 홍산문화기까지 발굴된 여신상에대한 연구를 통하여 선

                 도문화의 발전상을 고찰 하였으며 이런 여신문화가 한국의 삼신할미, 마고할미 문화의 원형임을
                 확인하였다.     23)

                   배달국 시대 동이족 홍산문화의 거점인 우하량 유적에서 보여준 가부좌한 남녀 수행자의 유물
                 로 볼 때 환웅천왕이 재정일체의 통치자로서 오래고 깊은 수행 활동을 한 것이 입증된다고 본다.



                 Ⅴ. 성인의 깨달음으로 얻은 천부경 해석




                   『정신철학통편』에서 천부경을 처음 해석한 전병훈은 단군을 유가와 도가를 겸한 철학 사상을
                 펼쳤다고 칭송하였다.



                    그의 장생(長生)과 지극히 높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정신교화는 겸성(兼聖)과 유구함을 끝

                    없이 전해 옴은 중국 황제의 겸성과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경문(經文)도 하도(河
                    圖)와 낙서(洛書)와 부합하며 노자의 신역법(身曆法)과 병행한다.

                    간략하면서도 정밀함은 사람을 또 하나의 작은 천지로 삼았고 이치와 원리를 환하고 명백하게
                    밝혀 놓았다. 겸하여 주역의 감리(坎離) 두 괘를 운용해서 선(仙)과 성(聖)을 이루는 것을 증명하

                    였으며 세상을 다스리고 사물을 주관하는 지극한 가르침이 모두 함께 갖추어져 있다. 어찌 이 경
                    (經)의 팔십일 자가 능히 선과 성을 함께 끌이들여 전지와 더불어 서로 시작하고 마칠 수 가 있는

                    것인가?



                   위 인용문에서 그는 단군에 대해 장생한 선인이자 유교적 성인을 겸하고 있다고 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단군이 지은 천부경 역시 선(仙)과 성(聖)을 겸하며, 주역과 노자의 사상까지를 모두

                 포함한다고 칭송하고 있다. 전병훈은 친부경이 하도 낙시와 부합하는 사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도 낙서는 중국 역학의 근원이라고 전해지는 도판이니, 전병훈은 천부경이 바로 역학의 근원사
                 상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24)


                 23) 최명희, 「홍산문화의 十字紋으로 바라본 은대 갑골문 ‘十’의 한국선도적 해석」,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201
                 9년,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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