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0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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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배달국의 영역내에 있었던 우하량 지역에서 가부좌를 하고 있는 여신상과 남신상의 유물이 출
토되었다는 것은 배달국의 건국초기 환웅천왕에 의하여 선택된 웅족(雄族)의 여성이 수행의 표상
으로 받드는 여신(女神)으로 그리고 나라를 통치하는 천손족인 환웅이 남신(男神)으로 받들어지면
서 배달국의 선도문화가 단군시대로 이어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3층의 원형 천제단과 옆에 있는 사각형의 적석총 묘지를 유적의 발굴 형태를 하늘에
서 내려다 볼 때 뚜렷하게 원형과 사각형으로 배치되어 있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태백산의
천제단도 원형으로 되어 있어 당시의 선도 수행자들에게는 하늘(天)은 무한하고 끝이 없는 원형으
로, 땅은 사각형으로 생각한 천지인과 원방각의 기본 개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환단고기』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에 오방(五方)의 신(神)이 있는데 그 중에서 황웅여신(黃
熊女神)이 병(病)을 주관 22) 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웅족의 여신으로서 가부좌를 한 여신상이 홍산문
화의 중심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방신(五方神) 중에서 황웅여신이 병을 주관한다는 것은 그 당시에 자연발생적인 여러 가
지 질병이 가장 큰 사회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부좌를 하면서 수행을 하던 여신이 병을
주관한다는 것은 당시에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신체적인 수행을 권장하며 삶의 개달음을 위한 정
신수련도 함께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 「고조선」편에 “단군이 1500년동안 나라를 다스리다 아사달로 돌아와 산신(山神)이
되었는데, 이 때 나이가 1908세였다”라고 기술하였는데 이는 여러 단군이 1908년동안 나라를 다
스린 후에 산에 들어가 수행하여 산신이 되었다는 것을 말하며 그 당시 선도수행이 있었음을 의미
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선도를 한민족 고유의 사상으로 보고 그 구체적인 내용은 제천문화, 밝문화(광명문
22) 임승국 번역•주해, 『환단고기』 「태백일사」, 정신세계사, 1986년,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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