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7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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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정신문화의 원형,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  이명우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 도가 삼재로 변화하고, 양의는 음양(陰陽)이라.

                    하늘의 삼재는 일·월·성(日·月·星)이다. 땅의 삼재 수·화·풍(水·火·風)이다. 사의 삼재는 신·
                    기·정(神·氣·精)이다.

                    大三合六은 주역에 나오는 괘(卦)의 수리(數理)이다. 하늘의 이효(二爻)는 하늘을 가리키며, 땅
                    의 이효을 가리키며, 사람의 이효는 사람을 가리킨다. 육효(六爻)는 중화(中和)의 괘를 만든다.

                    “生七八九”는 삼재의 수리이다.
                    運三四, 成環五, 七一妙衍 : 임맥(任脈)과 독맥(督脈) 운행이 화합하여, 7(七)이 되고, 5(五)가

                    돌아와 화(化)하여 一이 된다. 7과 1이 묘하게 순행하니, 5기(五氣)가 3개 꽃으로 정상에 모이니
                    신(神)을 단련하여, 허(虛)로 돌아온다.

                    萬往萬來, 用變不動. 本本心, 本太陽, 昻明人中 : 시공(時空)이 흘러가니, 크게 화합하여 흘러간
                    다. 도행의 근본인 마음의 주인은 신명이니, 낮은 밝아 신(神)을 감추고 시공이 사람으로 변한다.

                    허(虛)를 단련하여 도(道)와 합하니 사람 가운데 밝게 떠오른다.
                    天地一一, 終無終一 : 도(道)가 하늘과 땅으로 변화하여 중화(中和)하고 통일된다. 신(神)의 형

                    상은 중화이니, 끝내 통일은 없다. 무위(無爲: 자연 그대로 두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음)이니 중화
                    는 끝이 없다.



                   天地一一의 一은 본래 일월(日月) 두 글자를 넣어야 옳을 것인데, 낙서(洛書) 9 x 9=81의 수(數)를

                 맞추려고 一자로 생략한 것이다.



                   천부경 81자중에서 1부터 10까지 숫자가 많아서 객관적 해석보다 주관적 해석이 많고 모든 사
                 람들이 81자 천부경을 어렵게 생각한다. 임승국은 본인의 번역·주해 『한단고기』에서 다음과 같이

                 번역하기 어려운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9)



                    천부경은 81자로 된 경전이다. 학자에 따라 그 가치평가는 엄청나게 다르다. 민족의 삼대 경전
                    이라 추켜세우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천부경은 경전이라 볼 수 없고 이를 문장으로 해석할 수 없

                    는 일종의 기호나 부적이라고 혹평하는 한학자들이 있다. 또 일부 주역의 수리학자들은 천부경
                    의 수리학적 가치만을 중시하여 우주 삼라만상의 원리가 과거·현재 미래까지도 훤히 제시된 다

                    시 없는 경전이라고 극찬한다.
                    그러나 팔괘나 역학, 오행 등의 심오한 학문없이 이를 풀이하려는 것은 하나의 만용이다. 천부경

                    에 대해서는 현토나 읽는 법조차 통일된 것이 없다. 통일된 것이 없다함은 통일된 해석도 없다는
                    뜻이다.




                 19) 임승국 번역∙주해,『한단고기』, 정신세계사, 1978년,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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