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9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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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정신문화의 원형,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  이명우



                   동아시아 극동에 최초의 독립문명이 형성된 계기는 당시 겨울에는 얼어붙은 동토(凍土)의 북방

                 한계선에 접근해 있으면서, 혹한을 극복하기 위한 환경과의 투쟁에서 독특한 생활 양식 및 언어와
                 신앙을 창조하여 전파한 것으로 판단된다.                 20)

                   환웅천왕의 배달국과 단군왕검의 고조선시대의 사회적 환경은 일반 백성들은 수렵과 농업에 종
                 사하며 삶을 이어가기에 바쁘지만, 천왕이나 단군 등 통치자들은 백성들이 바치는 공물로 의식주

                 가 해결될 수 있었다. 이들 통치자는 직접 노동에 종사하지 않지 않기 때문에 재정일치의 여러가지
                 행사나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외에 자기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통치자들은 하느님을 받들고 천손임을 보여주는 천제를 지내면서 백성들에게 하늘을 받드는 숭
                 천사상을 주입시키며 백성을 문화인으로 교화시키기 위하여 그들이 자연관찰을 통하여 습득한 자

                 연에대한 지식과 정신수련에의한 깨달음으로 얻은 우주 창조의 원리와 자연의 순환 과정의 진리
                 등을 수시로 강론을 통하여 전달했을 것이다.

                   따라서 배달국과 단군조선시대에는 환웅천왕과 단군뿐만아니라 부족의 통치자, 제사장과 선인
                 (仙人)들이 수행으로 깨달음을 찾는 선도(仙道)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배달국의 강역안

                 에 있었던 홍산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우하량(牛河梁) 유적지에서 이미 인간 실물의 1배,
                 2배, 3배의 여신을 모신 여신사당인 여신전(女神殿)이 발굴되었다.

                   뿐만아니라 직경이 22미터에 이르는 3층 원형 천단(天壇)과 밑변이 20~30미터에 이르는 거대
                 한 3층 계단식 적석총 등이 있어 ‘초기 국가단계’이며 ‘초기 문명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밑변이 20~30미터에 이르는 크기의 적석총은 1명의 ‘지고무상한 존재’ 또는 ‘왕의 신분’
                 에 상응하는 인물이 이미 출현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신분의 등급 분화와 예제(禮制)의 조기(早

                 期) 형태가 이미 제도화했음을 나타낸다. 신상(神像)들은 인간 실물의 1-3배까지 단계적 차이를
                 보이며 주신(主神)이 이미 출현했음을 보여준다.                  21)




























                 20) 신용하 지음, 『고조선문명의 사회사』, 지식산업사, 2018년, 33쪽
                 21) 우실하 지음, 『요하문명과 한반도』, ㈜살림출판사, 2019년,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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