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4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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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잃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한다.
本心 本太陽明: 사람의 본심이 태양의 밝음을 뿌리삼으니
사람의 근본은 곧 마음이다. 하늘에는 태양이 있다면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다. 태초에 사람들
은 태양을 신(神)의 근원으로 여겼다. 태양은 곧 삼신三神이다. 그래서 신명神明이며 심명(心
明)이다. 본심은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하늘광명의 근본마음이다. 이 본심 자리에서 삼신이
운행한다.
人中天地一: 사람이 하늘 땅의 가온(中)을 얻어 비로소 천지인이 하나 된다.
사람은 높은 하늘의 성품만을 받길 원하지만, 낮은 땅의 성품도 받을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참
으로 천지인 삼재로서의 인간이 바른 자리에 서고, 천지인이 인간을 통해 참된 하나 즉 완전한
합일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천부경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천지인 삼극의 합일이다.
一終無終一 : ‘핟’에서 마치되 ‘없’에 돌아가 마치는 ‘핟’이다.
‘핟’으로 시작하여 ‘핟’으로 마친다. 그러나 그 마침은 마친 것이 아니다. 끝이 없는 끝이다. 천부
경은 바로 이 핟(一)과 없(無)사이의 변함 없고 끊임없는 교섭 이치를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다.
이처럼 우주와 천지와 인간이 이 원리로 같이 살고 있는 ‘한’ 생명임을 천부경은 가르쳐 주고 있
다. 一始와 一終을 한 글자로 쓰면 桓이다.
8. 『천부경의 신비』
조옥구가 저술한 『천부경의 신비』에서 천부경을 해석하는데 천부경이 한자와 한글의 체계를 만
든 원형이므로 고대 한자와 한글의 생성 모양과 의미를 알아야 천부경을 울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
고 하며 그의 논지는 다음과 같다. 16)
천부경은 한자와 한글의 설계도요 한자는 뜻을 나타내기에 효과적인 문자이고 한글은 소리를
적기에 효과적인 문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면 천부경은 이론서(뜻), 한
자는 의미와 소리를 담은 그릇(모양), 한글은 말(소리)로 구분할 수 있으므로 이 셋을 통틀어 ‘천
지인’의 관계로 볼 수가 있다.
하여튼 천부경과 한자와 한글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합해서 하나인 관계에 있다. 그래서 천부경
을 알려면 한자와 한글을 알아야 하고 한자와 한글을 알면 천부경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데, 이것은 천부경을 만든 주체들이 문자(한자와 한글)를 만들었고 문자를 만들면서 천부경의
가치 체계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천부경식 사고체계를 익히면 우리 언어와 문자를 알 수 있고
그 역으로 우리 언어와 문자를 제대로 알면 천부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16) 조옥구 지음, 『천부경의 신비』, 도서출판 백암, 2019, 15~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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