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7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P. 257
한민족 정신문화의 원형,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 이명우
(萬劫)을 왕래해도 나는 그대로 자유자재할 것이다.
用變不動本
대저 일(一)에 변화가 발생하면 내가 그 변화를 제어 할 수 있는 근거는 마음에 저울이 있기 때문
이다. 저울은 사물의 경중을 저울질하는 것이며, 변화에 따라 마땅하게 제어 할수 있기 때문에
‘용변(用變)’이라고 말한 것이다. 만 가지 변화를 주고 받더라도 마음의 근본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本心本太陽昂明
사람의 본심은 태극 건금(乾金)이며, 태양의 신기(神氣)가 두뇌 속에 응결되어 영명(靈明)한 것
이다. 그러나 상지(上智)인 겸성은 본래 스스로 이와 같으나, 오직 배우는 사람들은 또한 (긍정
적) 욕구로 인하여 도(道)에 들어가고 그 (부정적) 욕구를 제어하여 물욕의 어두움이 없게 되면
심체가 밝아져서 근본으로 돌아 가게 된다.
人中天地一一終
하늘과 땅의 가운데가 열리고 사람이 그 가운데 자리를 잡아 참여하기 때문에 삼재(三才)가 된
다. 이른바 사람이란 천지의 마음이고,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
람이 중화(中和)의 극진한 공을 이루어 천지가 자리잡게 되고 만물이 화육되며, 천지와 더불어
덕을 합하니 천지는 대아(大我)이며 참나는 태극의 한분자인 소아(小我)임을 믿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자기를 완성하는 자는 천지의 가운데에 설 수 있다.
無終一
‘무종일(無終一)’이라 함은 술해(戌亥)가 모이는 시기에 일기(一氣)가 크게 쉼을 쉬어 우주 내에
변동이 일어나 천지가 다시 혼돈이 일운다. 그러나 태극의 일은 끝까지 종식하는 이치가 없어 재
차 자축(子丑)이 모이는 시기가 오면 다시 행동이 시작되니 ‘무종일(無終一)’이라고 했다.
2. 『삼일신고』
1938년 출간된 『삼일신고(三一神誥)』에 천부경이 기재되어 있는데 81자 중에서 글자 1자가 다르
다. 삼(三)이 본(本)으로 바뀌었다(一積十鉅無匱化三이 一積十鉅無匱化本). 또한 한자간 띄어쓰는 것
도 다른 천부경과 다르게 되어 있고 해석 또한 현토를 단 정도로 간단한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9)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天 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無匱化本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 環五七
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昂明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9) 신태윤 발행, 『三一神誥)』, 회삼경, 삼인동정사, 1938년, 19쪽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