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2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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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하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몰려 왔습니다. 이에 산사로 돌아와 밤새도록 해석하였나 깨닫지

                    못하였다.
                    마침 경성으로부터 어떤 사람이 와서 경성에 단군교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이 말을 듣고 몹시 기

                    뻐하여 직접 가고자 하였으나 시일만 끌다가 봄에 출발을 하였다. 도중에 서울로 돌아가는 사람
                    을 만나 이에 탁본을 전하니 바라옵건데 경전의 뜻을 해석하여 중생들을 깨우치면 중생들이 반

                    드시 복록을 받고 단군교가 이로부터 부흥하게 될 것입니다. 정사년(1917년) 정월 초 십일 향산
                    유객 계연수는 두 번 절합니다.



                   이외에 해방후 발견된 성균관 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최문창후전집』의 〈최고운사적본〉이 있

                 고, 고려 말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 1328~1401년))의 〈농은유집본〉과 조선 말 대유학자 노사
                 기정진(奇正鎭: 1198~1879년) 가문으로 전해온 〈노사전비문본〉이 있다.

                   〈고운선생사적본〉 천부경은 1926년 최치원의 후손인 최국술이 『최창문후전집(崔文昌侯全集)』
                 을 발간하면서 「孤雲先生事蹟」 편에 ‘단전요의(檀典要義)’로 시작되는 천부경 설명문과 함께 천부

                 경 전문을 실었다. 이승호의 논문 「한국선도경전 천부경의 전승과정에 관한 연구」에 다음과같이
                 〈농은유집본〉의 전래에대해 상세히 기술하였다.



                    〈농은유집본〉은 민안부 문중에서 보관해 문중인 민홍규씨가 송호수 박사에게 처음 보여줌으로

                    써 세상에 알려졌다. 민씨는 이 같은 사실을 《뉴스피플》 (2000.11.17.) 〈민홍규의 우리문화일
                    기〉 “나무에 뿌리가 있다” 라는 글에서 “필자의 가문에는 목은, 범세동 등과 함께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명인 농은 민안부 어른이 남긴 천부경이 전해온다.
                    그간 천부경은 고본(古本)이 존재하지 않고,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며 그 난해성 때문에 강단

                    사학계에 의해 위조, 개작되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분명 고본은 전해지고 있다”고 밝
                    힌바 있다.    5)



                   특히 〈농은유집본〉 천부경의 글자체가 갑골문이어서 고려시대에는 갑골문의 존재를 알 수 없었

                 기 때문에 해독할 수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원문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노사전비문본〉은 18세기 말에 태어난 기정진이 어린 시절 천부경을 얻었으나 해독하지 못하고

                 제자 이승학에게 전하였다. 이 기정진본이 김형탁에게 전해졌고 이를 깊이 연구하여 1957년 『단
                 군철학석의』 를 출간하면서 이 책에 천부경을 실었지만 해석을 하지 않았다. 이 〈기정진비문본〉은

                 〈묘향산석벽본〉과 글자 차이를 보이는데 析三極을 釋三極으로, 妙衍을 妙演으로, 人中天中地一을
                 人中天中로 적고 있다.

                   4개의 〈천부경본〉은 전래된 시기와 출처가 각기 다르고 각각의 천부경에는 상호 글자가 다르지

                 5) 이승호, 「한국선도경전 전부경의 전승과정에 관한 연구」, 『단군학연구』 제 19호, 2008, 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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