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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元氣로 본 것이다.

                   乾의 彖傳에 “大哉乾元 萬物資始”라 하였고, 坤의 彖傳에 “至哉坤元 萬物資生”이라 하였는데, 여기
                 서 元은 本元, 原始의 뜻으로 乾元과 坤元은 사실상 陰陽二氣가 萬物의 本原이 됨을 가리키는 것이다.

                   唐代의 孔穎達은 “太極은 謂天地未分之前에 元氣混而爲一이니 卽是太初 太一也라(태극은 천지가
                 아직 분화되기 전에 원기가 하나의 혼돈 상태로 있는 것이니 바로 태초이며 태일이다)”                               38) 라고 하

                 여 태극이 원기라는 설을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은 북송의 張載, 王安石, 남송의 楊萬里, 明代
                 의 王廷相, 明淸之際의 王夫之 등에 의해 계승되었다.



                   3) 태극이 理라는 說

                   朱子는 이전까지의 모든 사람이 太極을 氣라고 한 것을 반대하고 철저하게 理라는 觀點을 주장하
                 여 “太極은 只是一箇理字(태극은 단지 한 글자인 理자일 뿐이다)”라 强調하였다.



                    問 太極은 不是未有天地之先에 有箇渾成之物이오 是天地萬物之理總名否아 曰 太極은 只是天

                    地萬物之理니 在天地言 則天地中에 有太極하고 在萬物言 則萬物中에 各有太極하니 未有天地
                    之先에 畢竟是先有此理니 動而生陽도 亦只是理오 靜而生陰도 亦只是理니라

                    물었다. 태극은 천지가 생기기 이전에 먼저 있었던 마구 뒤섞여 있는 상태의 물건인 것이 아니
                    라, 천지 만물의 이치를 총괄한 이름이 아닙니까? 대답하셨다. 태극은 단지 천지 만물의 이치일

                    뿐이다. 천지에 대하여 말하면 천지 속에 태극이 있고, 만물에 대하여 말하면 만물 속에 각각 태
                    극이 있다. 천지가 생기기 이전에 틀림없이 이치가 먼저 있었다. ‘움직여서 양의 기운을 낳는 것’

                    도 역시 이 이치일 뿐이고, ‘멈추어서 음의 기운을 낳는 것’도 역시 이 이치일 뿐이다.                        39)



                    太極之義는 正謂理之極致耳니 有是理면 卽有是物하야 无先後次序之可言故로 曰易有太極이
                    라하니 則是太極이 乃在陰陽之中이오 而非在陰陽之外也니 若以乾坤未判하고 大衍未分之時

                    로 論之則非也라 形而上者를 謂之道오 形而下者를 謂之器니 有是理면 卽有是氣니 理一而已
                    오 氣則无不兩者라 故로 曰太極이 生兩儀어늘 而老子는 乃謂道生一而後에 乃生二라하니 則

                    其察理亦不精矣니라
                    太極의 뜻은 바로 理의 極致를 말할 따름이다. 이 理致가 있으면 이 물건이 있어 先後의 次序를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易有太極이라하니 太極이 陰陽속에 있고 陰陽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乾
                    坤이 나누어지지 않고 占을 칠 때 大衍之數가 나누어지지 아니한 때로 論한 것은 아니다. 形而

                    上을 道라 하고 形而下를 器라고 하여 이러한 理致가 있으면 이러한 氣가 있으니 理致는 하나일
                    따름이오 氣는 둘이 아닌 것이 없다. 따라서 太極이 兩儀를 生한다고 말했지만 老子는 道生一



                 38) 나죽풍주편, 『한어대사전』 (2), 상해, 한어대사전출판사, 1994, p.1473.
                 39) 허탁 이요성 역주, 『주자어류』, 성남, 도서출판청계, 1998, p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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