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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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무극의 자리에는 이러한 神들이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현실세계를 창조하고 유지
시키는 창조력을 발휘하여 우주를 力動的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力源(힘의 근원)으로 작용한다.
우주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생명력을 律呂라고 하는데 무극은 율려의 근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주돈이의 『태극도설』은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다섯 개의 그림 중 맨 위의 ○은 현실세계를 창조하고 살아 움직이게 하는 근원으로써 본원무극
을 표시한다. 두 번째 離卦, 坎卦의 가운데 있는 ○도 무극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무극이 압축 통일
된 태극의 空으로 해석할 수 있고 오행의 아래에 있는 ○은 오행운동이 무극의 기운을 받아서 작용
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乾道成男과 坤道成女의 사이에 있는 ○은 男女의 化生이 무극
의 기운을 받아서 이루어지고 萬物化生의 위에 있는 ○도 현상계의 만물이 무극의 기운을 받아서
化生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사료된다.
2. 太極
1) 태극의 字義와 의미
태극은 『주역·계사전』에 처음으로 “易有太極하니 是生兩儀하고 兩儀生四象하고 四象이 生八卦”
라고 기술되어 있다. 「계사전」의 이 말은 易의 우주생성 과정을 말한 것이며 또한 팔괘의 생성과정
에 대한 기술이기도 하다. 여기서 태극은 만물의 본원이 되어 천지만물은 모두 태극으로부터 나온
다고 인식한다. 『장자·대종사』에서도 “道라는 것이 천지를 생하여 在太極之先而不爲高(태극보다
먼저 있었으나 (또는 높으나) 높다 하지 않는다)” 31) 라 하여 태극이란 말이 있고 무극인 道가 천지와
태극을 생한다고 하였다.
朱子는 太極의 名稱에 대해 張載의 “太極者는 自外而推入去하야 到此極處하면 更沒去處라 所以謂
之太極이니라”(太極은 밖으로부터 미루어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境地까지 極盡히 到達한 것
이기 때문에 이른바 太極이라 말한다.)의 說을 繼承하여 “太極者는 事物所以然之理也라 謂之極者는
天下之物이 自外以觀 則其狀不過如斯而已나 推其所本 則必有所以如此之故가 在內而爲主하니 是則所
謂理也라 自此以往은 更無所本하니 是乃窮極之地 故로 曰極也라 太者는 讀如甚字之意니 如太甚太過
之太也라(태극은 모든 것이 본래 그렇게 되는 이치이다. 極이라고 말한 것은 천하의 모든 사물은
밖에서 살펴보면 그 형상이 그러할 뿐이지만, 그 근본을 미루어 보면 반드시 그렇게 되는 까닭이
그 안에서 주관하고 있다. 그것이 이른바 이치이다. 그것보다 더 근본이 되는 것은 없으니, 궁극의
자리이기 때문에 極이라고 말한다. 太는 甚이라는 글자의 뜻과 같이 쓰였다. 가령 ‘매우 심하다[太
31) 이민수 역해, 『장자』 (내편), 서울, 혜원출판사, 1996, pp.18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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