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고 會三歸一은 三神이 一氣로 돌아가는 것이니 一氣 속에는 안에 三神이 있고 三神은 밖의 一氣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 의해 우주의 변화 속에는 반드시 무극, 태극, 황극의 三極이 존재해야 하니 김일부

는 이를 天地之理는 三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불교의 三身佛, 힌두교의 三神, 도교의 三淸,
기독교의 聖三位, 단군조선의 三韓, 인체의 三眞 등은 모두 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삼신과

천지인을 三極과 배합하면 造化神, 天一神은 조화의 근원, 창조의 근원이 되니 무극이 되고 敎化神,
地一神은 창조가 현실화된 자리이니 태극이 되고 治化神, 太一神은 천지와 하나되어 통치하고 주재

하는 자리이니 황극이 된다고 볼 수 있다.

2. 三極의 상호관계

김일부는 『정역』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擧便無極이니 十이니라. 十便是太極이니 一이니라. 一이 無十이면 無體요 十이 無一이면 無用

이니 合하면 土라 居中이 五니 皇極이니라.
들어보면 문득 무극이니 열이다. 열하고 곱아보면 문득 태극이니 하나로다. 하나가 열이 없으면

체가 없고 열이 하나가 없으면 용이 없으니 합하면 토라. 가운데 거함이 다섯이니 황극이다. 48)

위의 내용은 삼극의 관계를 최초로 설명한 내용이고 이를 숫자를 배합하여 설명하여 이후 천간
과 지지를 배합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정역 연구자들은 왼손의 手指를 이용하여 이론을 전개한다. 들었다는 것은 왼손가락을 처음 엄
지를 굽히면서 하나라고 하고 소지를 펴면서 여섯이라 하면 엄지를 펼 때 열에 이르니 이를 들었다

고 한 것이다. 엄지까지 펴면 빈손이 되어 텅 비니 이것이 10수의 象이다. 10수는 비록 텅 빈 것처
럼 보이나 1에서 9까지 모든 수가 들어있어 창조의 본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리고 다시 엄지를

굽히면서 일이라고 하면 태극이 되니 1태극은 10무극의 정신이 압축되고 통일이 된 것이니 無極而
太極으로 전환하면서 현실세계가 창조되는 것이다. 따라서 10무극이 體가 되고 1태극이 用이 되니

道의 体用이 구비되는 것이다. 1태극은 다시 5황극의 도움을 받아 분열, 발전하면서 10무극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太極而皇極이요 皇極而無極의 과정이다.

무극을 창조의 과정과 순환의 과정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창조의 과정에서는 본체 무극인 0의
개념을 주로 쓰고 순환의 과정에서는 현상 무극인 10의 개념을 주로 사용한다. 창조의 과정은 0무

극, 1태극, 5황극으로 발전하고 순환의 과정에서는 10무극이 內變作用을 통해 氣와 정신을 통일하
여 戌五空을 만들었다가 1태극수를 창조하고 1태극수는 5황극의 도움을 받아 外化作用을 통해 形

48) 이정호, 『원문대조 국역주해 정역』, 서울, 아세아문화사, 1988, p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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