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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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증산 상제님께서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무극대도無極大道의 도문道門을 열고 (『증산도 도전』
3:2:1)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세워 선천 상극의 운을 닫고 (『증산도 도전』 5:3:3)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창건하는 역사役事에 협력하여 주니 고맙다 (『증산도 도전』 11:247:6)
증산도는 동학의 정신을 계승하여 성립하였기 때문에 참동학이라 부른다. 따라서 동학과 증산
도에서 말하는 무극대도, 무극대운 등은 같은 개념이다. 증산도의 우주관은 소강절의 元會運世論
을 계승하여 129,600년을 주기로 우주가 순환한다고 설명한다. 129,600년의 우주 1년은 춘하추
동으로 순환하는데 인간은 지상에서 봄여름의 선천 5만 년과 가을의 후천 5만 년으로 나누어서
삶을 영위한다. 후천 5만 년의 세계를 여시기 위해 10未土의 무극기운을 가지고 우주의 주재자가
강세하는데 이분을 무극제 무극상제라고 호칭한다. 그리고 후천 5만 년동안 무극대운의 시대가
열리고 이 시대를 열기 위해 무극대도 출현한다. 이를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무극대도는 무극제無極帝이신 상제님[천주, 한울님]께서 직접 내어 놓으시는 궁극의 진리
이다. 하느님은 현실세계를 창조하는 근원에 계시고 도道의 본원자리에 계시며 도의 주재자가 되
기 때문에 삼극三極에서는 무극無極에 배합하여 무극상제님, 무극제라고 부른다.
선천의 종교는 성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진리이다. 무극대도는 성부하느님에 의해 만들어진 대
도진리로 모든 인류를 구원의 대상으로 삼는 하느님의 대도이다.
둘째, 무극대도는 후천시대 가을의 대도이다. 가을이라는 것은 초목이 열매를 맺고 완성이 되듯
이 인간이 성숙하고 문명이 대진하여 이루어지는 조화낙원시대이다. 무극지운이라는 것은 바로
가을철 5만년의 후천시대 운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주의 가을철에는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
서 그 운수를 주재하여 인간의 삶속에 선천시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문명을 열어 놓으시는데
이러한 후천의 대도를 무극대도라고 부른다.
셋째, 무극대도는 모순과 대립이 없는 상생과 조화의 대도이다. 극極이라는 말은 남극, 북극, 동물
극, 식물극 등처럼 하나의 치우친 극단을 이야기 한다고 볼 수도 있다. 무극대도無極大道란 이러한
편벽된 기운이 없어지고 상극과 갈등이 무위이화無爲而化로 해소되어 사랑과 평화가 충만된 새진
리이다. 선천시대는 상극의 대립 속에서 민족간, 종교간, 국가간, 이념간에 모순과 대립이 그치지
않아 싸움과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이제 후천 무극시대를 맞이하면서 하느님의 도법에 의해 하
나의 이념으로 통일된 새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생과 조화의 대도를 무극대도라 한다.
넷째. 무극대도는 선천의 모든 진리가 종합되고 통일된 진리이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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